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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놀이' 버린 다저스 로버츠 감독…먼시가 화답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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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4 (금) 14:50

                           


'좌우놀이' 버린 다저스 로버츠 감독…먼시가 화답했다

왼손 투수 상대로 좌타자 먼시 선발 투입…3타점 맹타



'좌우놀이' 버린 다저스 로버츠 감독…먼시가 화답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상대 선발 투수에 따라 타순을 짜는 일명 '좌우 놀이'를 즐겨했다.

상대가 좌완투수를 내세우면 우타자, 우완투수를 투입하면 좌타자를 출전시키는 '평면적인' 전략으로 임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월드시리즈에서 특히 심했다.

로버츠 감독은 상대가 월드시리즈 1차전에 크리스 세일을 선발로 내세우자 2루수에 좌타자인 팀 내 홈런 1위 맥스 먼시 대신 시즌 타율 0.215에 불과했던 우타자 브라이언 도저를 선발 투입했다.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보스턴의 좌완 선발 데이비드 프라이스에 맞춰 도저를 다시 한번 선발 출전시켰다.

결과는 대실패였다. 도저는 1, 2차전에서 안타를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1, 2차전을 모두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허무하게 우승 트로피를 보스턴에 내줬다.

'좌우 놀이'를 하다 큰 실패를 맛본 로버츠 감독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좌우놀이' 버린 다저스 로버츠 감독…먼시가 화답했다

로버츠 감독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홈 경기에서 정상적인 타순을 짰다.

상대가 좌완 패트릭 코빈을 내세웠는데도 좌타자 코디 벨린저, 먼시, 코리 시거를 선발 투입했다.

좌타자들은 로버츠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벨린저는 볼넷 2개와 1득점을 기록했고, 시거는 4타수 1안타를 쳤다.

'좌우놀이' 버린 다저스 로버츠 감독…먼시가 화답했다

특히 지난해 월드시리즈 1, 2차전에서 벤치 대기했던 먼시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1회 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 타점을 기록했고, 4회 좌전 안타를 쳤다.

5회 2사 1, 3루에선 1루 방향 강습 타구를 만들어 실책을 유도했다.

그는 7회 팀 승리에 결정적인 적시타까지 터뜨렸다. 먼시의 맹활약으로 다저스는 6-0으로 완승했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다.

현지 매체 한 기자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1, 2차전에서 상대 팀이 좌투수를 내세우자 먼시를 벤치에 앉혔는데 오늘 경기에선 달랐다"고 뼈아픈 질문을 던졌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먼시는 올 시즌 내내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좌투수를 상대로도 충분히 활약할 것이라 기대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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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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