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대전]'완전체' 타선을 구축한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대파하고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2연승을 달렸다. 부상에서 돌아온 송광민이 쐐기 만루포를 터뜨리는 등 베테랑 타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9월 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의 시즌 13차전. 이날 한화에선 30대 베테랑 타자들이 상위타선에 대거 포진했다. 정근우와 이용규의 테이블세터를 시작으로 부상에서 돌아온 송광민이 3번에, 김태균이 5번에 포진했다. 6번타자로 나선 이성열까지 이른바 '완전체' 타선을 선보인 한화다.결과적으로 이 베테랑 타자들의 활약이 승부를 갈랐다. 0-1로 뒤진 2회말, 한화는 하위타선에서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정근우의 3루 땅볼 때 실책이 나오면서 만루 찬스를 잡았고, 이용규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2대1로 역전에 성공했다.3회에도 베테랑들이 힘을 냈다. 호잉의 번트안타로 포문을 연 뒤 김태균의 우전안타로 잡은 무사 1, 3루 찬스. 여기서 이성열이 롯데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의 바깥쪽 공을 좌중간으로 날려 보내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5대1로 달아나는 홈런포.4회에도 한화는 1사후 이용규의 안타와 투수 보크로 득점권을 만든 뒤, 송광민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6대1로 더 멀리 달아났다.한화 완전체 타선의 위력은 6대5, 한 점차로 쫓긴 7회말 공격에서 다시 한번 나왔다. 하위타선의 볼넷 2개로 만든 2사 1, 2루 찬스. 정근우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져나가는 2루타를 날려 7대5를 만들었다.이용규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 찬스. 여기서 송광민이 진명호의 높은 코스 빠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만루포를 터뜨렸다. 송광민의 개인 통산 5호 만루포. 점수는 순식간에 11대5로 벌어졌다. 불펜투수 6명을 쏟아부은 한화는 롯데의 추격을 봉쇄하며 11대5로 경기를 끝냈다.이날 한화는 장단 12안타를 터뜨리며 11득점, 롯데 마운드를 정신없이 두들겼다. 안타는 1번부터 6번까지 상위타순에서만 나왔다. 톱타자 정근우가 3안타 1타점, 이용규도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송광민은 만루포 포함 3안타 5타점을 퍼부었고 김태균도 1안타 1득점으로 자신의 개인 통산 1800경기를 자축했다. 여기에 제라드 호잉도 멀티히트를, 이성열은 승기를 잡는 3점포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올 시즌 한화는 좀처럼 100% 전력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김태균, 송광민 등 주축 타자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백업 선수들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주전이 빠진 채로 경기를 치르다 보니 후반기 들어선 저조한 팀 득점 탓에 잠시 하락세를 겪기도 했다.하지만 아시안게임 휴식기 기간 주전 선수들이 하나둘씩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면서, 시즌 전 구상한 베스트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이날 대승으로 한화는 휴식기 이후 2연승을 내달렸고, 이날 승리한 2위 SK 와이번스를 반 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완전체' 타선을 구축한 한화의 비상이 어디까지 계속될지 주목된다.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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