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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코멘트] ‘두산 좌완 최초 1,000이닝’ 유희관 “감회가 깊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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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7 (화) 23:22

                           
[엠스플 코멘트] ‘두산 좌완 최초 1,000이닝’ 유희관 “감회가 깊다.”

 
[엠스플뉴스=잠실]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이 구단 좌완 투수 최초 통산 1,000이닝 소화와 더불어 팀 연패를 끊는 승리 투수가 됐다.
 
유희관은 8월 7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5.1이닝 6피안타(1홈런) 4탈삼진 3볼넷 4실점으로 팀의 6대 4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유희관은 2회 초 지성준에게 선제 3점 홈런을 맞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3대 3으로 맞선 3회 초에도 유희관은 2사 만루 위기에서 지성준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유희관은 4회 초와 5회 초를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두산 타선도 4회 말 류지혁의 동점 솔로 홈런과 5회 말 대타 최주환의 역전 적시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승리 투수 조건을 갖춘 유희관은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치국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두산은 7회 말 류지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6대 4 리드를 지켰다.
 
이날 5.1이닝을 더한 유희관은 통산 1,003.1이닝으로 두산 좌완 투수 최초로 통산 1,000이닝 달성에 성공했다. 동시에 2013년부터 6년 연속 100이닝 소화 기록 고지에도 오른 유희관이었다. 
 
유희관은 “통산 1,000이닝 기록 달성은 미리 알고 있었다.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안 거르고 꾸준하게 던진 의미이지 않나. 감회가 깊은 기록이다. 무엇보다 팀이 연패 상황인데 경기 초반 선제 홈런을 맞아서 어려운 흐름이 이어졌다. 끝까지 열심히 던지면서 야수들이 도와준 덕택에 연패를 끊었다. 그게 더 의미 있었다”며 고갤 끄덕였다.
 
사실 이날 선발 마운드엔 팀 동료 세스 후랭코프가 올라왔을 수도 있었다. 후랭코프는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2구 만에 헤드샷 퇴장을 당한 상태였다. 하지만, 유희관이 이날 등판을 자청했다.
 
유희관은 “오늘(7일) 후랭코프가 나갈 분위기였는데 내가 나가고 싶다고 코치님께 어필했다. 계속 안 좋은 흐름이라 그저 열심히 던지자는 마음뿐이었다. ‘퐁당퐁당’에서 오랜만에 ‘퐁퐁’이 됐다(웃음). 투수 조장으로서 도움이 안 된 것 같아서 계속 미안했다. 오늘 그나마 도와준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며 웃음 지었다.
 
6회 초 강판 상황에서 아쉬움을 내비친 이유는 지성준과 대결하고 싶은 까닭이었다. 유희관은 “다음 타자가 지성준이었는데 한번은 잡아보고 싶었다. 원체 앞 타석에서 잘 쳤지 않나. 다음 타자까지 상대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래도 교체 타이밍이 적절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유희관은 남은 시즌 선발 투수다운 책임감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단 각오를 다졌다. 유희관은 “그간 너무 많이 던져서 올 시즌 부진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있더라. 그런 얘기는 신경 안 쓰고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 선발 투수로서 기본적인 책임감은 당연히 느끼고 있어야 한다. 올 시즌이 아니더라도 ‘200이닝’이라는 꿈을 꼭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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