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7초 남기고 역전골…현대모비스 통합 우승에 '1승만 더'(종합)
전자랜드, 종료 2분 전까지 6점 앞서다가 통한의 역전패
(인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2018-2019시즌 통합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4차전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92-91로 이겼다.
1승 1패에서 맞이한 원정 2연전을 쓸어 담은 현대모비스는 3승 1패로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석권하는 통합 우승을 달성한다.
두 팀의 5차전은 21일 오후 7시 장소를 울산 동천체육관으로 옮겨 진행된다.
극적인 승부였다.
경기 한때 11점 차로 앞섰고, 4쿼터 시작을 6점 앞선 상황에서 시작한 현대모비스는 4쿼터 초반 전자랜드 찰스 로드에게 연속 4실점 하고 이어서는 차바위에게 골밑 돌파를 허용하며 73-73 동점을 내줬다.
이후 약 8분 사이에는 동점 세 번에 역전 5번이 오가는 접전 양상이 펼쳐졌다.
먼저 리드를 잡은 쪽은 현대모비스였다. 이대성이 자유투 2개와 3점포를 연달아 꽂아 78-73으로 달아나 다시 승기를 지키는 듯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로드를 빼고 이날 한국 무대에 첫선을 보인 투 할로웨이를 투입, 이내 78-78 동점을 만들었다.
할로웨이가 미들슛에 이은 측면 3점포를 꽂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전자랜드는 80-80에서 정효근과 강상재가 3점슛 한 방씩을 터뜨리며 종료 2분을 남기고 86-80으로 달아났다.
2승 2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순간이 다가온 것 같았다. 이날 시즌 최다 관중(8천 765명)이 가득 찬 체육관 분위기도 후끈 달아올랐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2분에 6점 차 리드를 끝내 지키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가 연속 4득점을 올려 간격을 좁혔고, 베테랑 양동근이 종료 1분 7초를 남기고 3점포를 꽂아 88-87을 만들었다.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였다.
1점을 앞서던 전자랜드는 정효근이 실책을 저질러 공격권을 내줬고 현대모비스는 라건아의 속공으로 종료 48초 전에 89-88로 역전했다.
전자랜드는 할로웨이가 2점을 앞서가는 3점포를 꽂으며 다시 91-89를 만들었다. 이때 남은 시간이 29초였다.
2점 뒤진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에 나선 현대모비스의 해결사는 역시 라건아였다.
라건아는 종료 7초 전에 골밑에서 동점 2점슛을 넣으며 전자랜드 김낙현의 반칙을 끌어냈다.
추가 자유투까지 넣으면서 다시 현대모비스가 1점을 앞서 나갔다.
7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선 전자랜드는 정효근이 마지막 순간 필사적으로 던진 3점포가 빗나가면서 안방에서 1점 차 분패를 당했다.
이때 할로웨이가 이대성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장면이 나왔지만 심판은 반칙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전자랜드 벤치와 홈 팬들의 거센 야유와 항의 속에 현대모비스 선수들은 원정 응원석에 승리의 인사를 보내며 유유히 퇴장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섀넌 쇼터(24점)와 라건아(23점), 이대성(21점) 등 세 명이 20점 이상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라건아는 종료 2분을 남기고 팀 득점 12점 가운데 혼자 9점을 책임졌다.
벼랑 끝에 몰린 전자랜드는 찰스 로드가 33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고 할로웨이도 26점을 거들었으나 원정 5차전을 향하는 발걸음이 무겁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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