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챔피언전 1점 차 대접전…양팀 감독 "판정 언급 곤란"
(인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이 1점 차 접전 속에 끝난 가운데 양 팀의 감독들은 나란히 인터뷰실에서 판정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는 현대모비스의 92-91 승리로 끝났다.
경기 도중 전자랜드가 벤치 테크니컬 파울, 현대모비스는 라건아가 테크니컬 파울을 하나씩 지적받는 등 과열된 양상이 계속됐다.
특히 1점을 뒤진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선 전자랜드 투 할로웨이가 드리블하다가 넘어지는 장면이 파울인지 아닌지를 놓고 양 팀 벤치와 응원석의 반응이 완전히 엇갈렸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그런 장면이 양 팀 다 여러 차례 나와서…"라고 말끝을 흐리더니 "그런데 여기서 이런 얘기 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말문을 닫았다.
기자회견에서 판정 관련 언급을 할 경우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해서였다.
유재학 감독은 "재미있는 경기를 했는데 1차전처럼 이기고 있을 때 수비에서 쉽게 실점하는 장면이 또 반복됐다"며 "그런 부분을 고쳐야 하지만 원정에서 2승을 한 점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한국 무대에 처음 출전한 상대 할로웨이에 대해서는 "슛보다 돌파가 좋은 선수로 알고 있었는데 슛도 있는 편"이라며 "오히려 돌파는 높이가 낮아서 우리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막판에 전자랜드 찰스 로드 대신 단신 선수인 할로웨이가 들어와서 우리가 포스트에 이점을 가진 것이 승리 요인"이라며 "수비 집중력 등을 보완해 5차전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종료 2분 전까지 6점을 앞서다가 역전패를 당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아직 마지막 상황 영상을 보지 못했다"며 "상대가 공을 뺏을 의지가 있는 상황에서 발에 걸린 것이라면 반칙으로 봐야 하지 않느냐"고 의견을 제시했다.
유도훈 감독 역시 벌금 등을 의식한 듯 "아직 영상을 보지 못해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유도훈 감독은 "처음 나온 할로웨이는 잘 해줬는데 역시 선수들의 경험이 마지막 중요한 고비 때 승부가 갈리는 이유가 된 것 같다"며 "아직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5차전을 우리가 이기면 충분히 끝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반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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