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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전망대] 후반기 START! 각자 갈 길 바쁜 10개 구단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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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5 (월) 14:35

                           

 



 



[주간전망대] 후반기 START! 각자 갈 길 바쁜 10개 구단



 



 



[점프볼=김용호 기자] 지난 주말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끝났다. 이제 후반기에 돌입하는 정규리그는 더욱 뜨거운 혈투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으로 선수들이 돌아오는 시기이기도 하다. 


 


전반기 마지막을 되돌아보면 원주 DB가 선두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전주 KCC, 서울 SK, 울산 현대모비스가 팀 간 맞대결에서 각각 1승 1패를 기록하면서 별다른 순위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2위부터 5위까지는 반 경기 혹은 한 경기 승차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후반기 시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순식간에 순위표 위치는 바뀔 수 있다. 궁극적인 정규리그 목표를 세우고 더 바쁘게 달려 나가야 할 후반기. 과연 이번 주에는 어떤 경기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서울 삼성(14승 19패, 7위) vs 서울 SK(22승 12패, 3위)


1월 16일 화요일 19:00 잠실실내체육관 (중계 : MBC스포츠+)


라틀리프 돌아오는 삼성, 4번째 S-더비에서 연패 끊어낼까


 


서울 삼성이 간절히 기다리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드디어 돌아온다. 삼성과 SK는 각각 최상위권, 6강권 싸움을 위해 치열하게 달려가야 하는 상황에서 올스타 브레이크 돌입 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느덧 절반을 넘어서는 이번 시즌 S-더비. 과연 든든한 라틀리프가 돌아온 삼성이 연패 사슬을 끊어낼까. 아니면 주춤했던 SK가 연패 위기에서 탈출하며 다시 최상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만들까.


 


먼저 삼성은 불행 중 다행으로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격차가 예상보다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최근 3연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와 멀어지나 싶었지만 전자랜드가 최근 좋았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다시 연패에 빠졌다. 현재 삼성은 전자랜드를 3.5경기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하지만 일정이 녹록치 못하다. 삼성은 이 경기를 시작으로 1월에 남아있는 7경기 중 6경기에서 1~6위 팀들을 상대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S-더비에서 후반기 시작을 잘 해내야 다시 6강 싸움에 도전할 수 있다.


 


라틀리프의 복귀는 분명 삼성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줄 예정이다. 하지만 이상민 감독이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 미리 예고한대로 이날 경기에서 복귀 예정이지만 20분 정도 출전할 예정이다. 라틀리프의 이번 시즌 평균 출전 시간이 37분 14초임을 감안하면 이날 공백이 생길 약 17분 정도의 시간을 다른 선수들이 채워내야 SK를 꺾을 수 있다. 특히 새해 들어 치렀던 4경기 중 3경기에서 1~4점차 석패를 당했기 때문에 이 아쉬움을 없애줄 해결사의 등장이 절실하다.


 


치열하게 선두 싸움을 이어가던 SK는 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지난 10일 팀 훈련 도중 신인 안영준이 팀 동료와 충돌하면서 쇄골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은 것. 안영준의 부상 최초 진단은 4주 결장. 최근 문경은 감독은 4주보다는 짧아질 수 있음을 암시했지만 선두를 향해 갈 길 바쁜 SK이기에 안영준의 공백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서는 남은 식스맨 선수들의 분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SK는 최근 득점력에 물이 오른 최준용의 활약에 옅은 미소를 지어본다. 최준용은 지난 5일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3점슛 5개를 포함해 27점을 몰아치면서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준용은 이 경기부터 현재까지 최근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최근 3경기에서는 각각 5개의 어시스트를 뿌리며 팀의 공격도 조율하는 중이다. 다만 안영준의 공백으로 최준용의 출전시간이 20분대에서 30분대로 부쩍 늘어났다. 최준용이 젊음의 패기로 이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을까.


 


어느덧 S-더비도 절반을 넘어섰다. 앞선 3번의 경기에서는 삼성이 2승 1패를 거둔 가운데 삼성의 홈에서는 이번 시즌 마지막으로 열리는 S-더비. 삼성은 패배한 한 경기도 2점차 석패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SK와의 경기에 남다른 자신감을 가지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과연 삼성이 6강 싸움에 재진입할 수 있을지 아니면 SK가 반등에 성공해 선두 싸움에 재진입할지 그 결과를 지켜보자.


 






부산 KT(5승 28패, 10위) vs 인천 전자랜드(18승 16패, 6위)


1월 17일 수요일 19:00 부산사직체육관 (중계 : IB스포츠, MBC스포츠+2)


12연패 끊어낸 KT, 전자랜드 상대로 시즌 두 번째 연승 노린다


 


부산 KT가 드디어 길고 긴 연패 터널에서 탈출하고 시즌 5승에 성공했다. KT가 시즌 두 번째 연승에 도전하는 상황에서 상대팀은 공교롭게도 이번 시즌에 벌써 KT의 연승 도전을 두 차례나 저지했던 인천 전자랜드다. 전자랜드도 4연승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패배에 빠졌기 때문에 양 팀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뜨겁게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지난 약 한 달간의 시간동안 그 누구보다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시즌 12연패를 기록하면서 구단 창단 이래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까지 떠안았다. 연패 기간 동안 득실 마진이 -12.3점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90점 이상 실점도 8차례나 됐다. 하지만 지난 10일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 후 조동현 감독은 “힘들었던 연패 상황에서 좋은 의지를 가지고 경기를 임했다. 다시 한 번 좋은 분위기를 잡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 4쿼터와 연장전이 진행되는 동안 KT에서 눈에 띈 선수는 다름 아닌 신인 허훈이었다. 허훈은 이날 경기에서 11점 1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 특히 연장전에만 6점을 집중시키면서 팀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같은 경기에서 또 다른 신인이 양홍석도 6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알찬 활약을 보였다. 과연 이 두 신인 선수가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팀의 분위기를 얼마나 더 끌어올릴 수 있냐가 KT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연말연시에 4연승을 거두며 상위권 재진입을 노렸던 전자랜드는 지난주에 있었던 두 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며 다시 연패에 빠졌다. 두 경기 모두 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순위 경쟁 상대인 SK와 KGC인삼공사에게 패배하면서 더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5위 KGC인삼공사와의 승차도 2.5경기로 다소 벌어진 상태다. 더욱이 KGC인삼공사가 연승궤도에 오르며 분위기가 좋은 상태이기 때문에 전자랜드도 하루 빨리 연패를 끊어내고 상위 팀들을 뒤쫓아야한다.


 


현재 전자랜드의 고민은 단연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 부족이다. 최근 패배한 두 경기에서 브랜든 브라운과 조쉬 셀비는 38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 49점 16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합작해내며 제몫을 다했다. 하지만 국내 선수 중 이 두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차바위(17점, 12점) 뿐이었다. 11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가 끝난 뒤 유도훈 감독은 “국내 포워드가 살아나야 한다. 외국선수들에게 득점을 의존하는 건 한계가 있다. 전반기에는 불만족스럽다. 앞으로 남은 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KT에게 전자랜드는 조용히 숨겨진 천적이다. KT는 정규리그 2위를 기록했던 2009-2010시즌 이후로 전자랜드에게 상대전적 우위를 점한 적이 없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2010-2011시즌에도 3승 3패로 동률이었다. 힘겹게 연패 터널에서 탈출한 KT가 과연 갈 길 바쁜 전자랜드의 발목을 붙잡고 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아니면 전자랜드가 KT전을 발판삼아 다시 상위권에 재진입할 수 있을까. 그 귀추가 주목된다.


 






원주 DB(24승 9패, 1위) vs 고양 오리온(9승 24패, 9위)


1월 18일 목요일 19:00 원주종합체육관 (중계 : MBC스포츠+)


오리온만 만나면 펄펄 나는 DB, 홈에서 묵묵히 선두 수성 도전


 


이제는 다크호스가 아닌 강팀으로 자리 잡은 원주 DB가 좋은 기억이 있는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선두 수성에 도전한다. DB는 오리온을 상대로 이번 시즌 가장 좋은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시즌 평균 83.9점(3위)을 기록하고 있는 DB는 오리온과의 맞대결에서는 평균 93점을 넣었다. 이번 시즌 홈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DB가 또 오리온을 꺾을지, 아니면 오리온이 연패를 끊고 아홉수에서 탈출하며 시즌 10승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현재 DB의 분위기는 그 어느 팀보다도 좋다. 지난달 30일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잠시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2018년과 함께 시작된 징검다리 5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2위 전주 KCC를 1.5경기차로 따돌리고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유일하게 7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팀 리바운드와 팀 3점슛 성공개수에서도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5연승을 달리는 동안 최근 4경기가 이동거리가 길었던 원정길이었기 때문에 현재의 연승은 더욱 값진 상태다. 


 


DB는 사실 이 경기에 앞서 16일에 열리는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가 더욱 중요하다. 4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DB는 유일하게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1승 2패, 열세에 놓여있다. 다른 8개 팀을 상대로는 우위 혹은 동률을 기록 중이다. KGC인삼공사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한다면 이번 시즌 첫 6연승을 기록한 상태에서 오리온을 만나기 때문에 더욱 부담을 덜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 3점슛 군단 DB는 오리온전에서 평균 10개의 3점슛도 기록 중이다. 과연 이번에는 DB가 외곽에서 얼마나 화끈한 공격을 선보일지도 이 경기의 관전 포인트다.


 


지난 연말 일정이 빠듯했던 오리온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웠던 연초 일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새해 첫 경기였던 지난 4일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두 외국 선수인 버논 맥클린, 저스틴 에드워즈를 비롯해 최진수의 활약까지 더해지면서 승리했다. 하지만 이후 전자랜드, KCC에게 내리 패배하며 아직까지 시즌 10승을 거두지 못했다. 모두 홈 경기였고 일정이 빠듯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대목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홈 코트, 여유로운 일정이었다고 해서 아쉬운 것은 아니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에 들이닥친 부상 악령을 가장 크게 맞은 팀 중에 하나가 오리온이다. 오리온은 한 명이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오면 또 다른 한 명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팀 최상의 전력을 오롯이 가동시켜보지 못했다. 최근에는 김강선까지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가용 인원도 줄어들었다. 두 외국선수는 꾸준히 제몫을 다하는 가운데 국내 주축 선수인 최진수, 허일영, 김진유 등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상태다.


 


DB가 이 경기에서 앞서 KGC인삼공사에게 어떤 결과를 거두던 오리온과의 경기는 선두 수성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할 경기다. 혹여 KGC인삼공사에게 패배한다면 연패 위기 탈출을 위해 더욱 거세게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리온은 이 경기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다. 일주일간의 휴식을 가진 오리온이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후반기를 맞을지도 지켜봐야한다. 너무나도 상반된 리빌딩 시즌을 보내고 있는 양 팀. 이번 맞대결에서 미소를 지을 팀은 누가될까.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김병문,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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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8.01.16 00:02:25

또ㅗㅗㅗㅗ서울 더비 ㅋㅋㅋㅋ저거  꿀잼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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