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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올스타전] 모교의 명예 달렸던 3X3 배틀, 모두가 승자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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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3 (토) 23:36

                           

[18올스타전] 모교의 명예 달렸던 3X3 배틀, 모두가 승자



 



 



[점프볼=잠실학생/민준구 기자] 올스타전 전야제는 항상 색다른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그동안 신인선수와 2년차 선수의 맞대결은 물론, 지난 시즌에는 KTX를 타고 기차여행을 하는 등 수많은 이벤트가 진행됐다. 이번 시즌 올스타전 전야제도 마찬가지 최근 불어온 3X3 열풍과 함께 모교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자리해 뜻 깊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3X3 대학 OB 최강전은 단순한 이벤트 대회가 아니었다. 우승, 준우승 팀은 각각 1,000만원과 500만원의 지원금을 모교에 전달할 수 있었기에 어느 때 보다 승리를 향한 의지가 강했다.


 


특히 국내 프로 스포츠에서도 모교에 대한 애정이 강한 농구이기에 장학금이 걸린 이번 대회는 단순히 쉬는 기간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 정규리그를 방불케 하는 열정과 승리에 대한 의지가 코트를 수놓았다.


 


12개 대학 대표 선수들이 무려 4시간에 걸쳐 명승부를 펼쳤다. 최종 승자는 농구명문 중앙대가 차지했고 준우승은 젊음과 패기로 무장한 한양대가 가져갔다.


 


2000년대 초반, 중앙대 천하를 이끌었던 김주성은 “후배들을 위해 자존심을 걸고 열심히 했다. 이번 해에 대학농구리그 우승을 꼭 해줬으면 한다. 이번 3X3 대회 우승이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함지훈도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기쁘다. 대학농구리그에서도 좋은 성적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병현은 “후배들을 위해 우승하고 싶었다.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어 기분 좋다”며 웃음을 보였다.


 




[18올스타전] 모교의 명예 달렸던 3X3 배틀, 모두가 승자



 



 



한양대의 돌격대장으로 불렸던 이재도는 “한양대의 이름을 걸고 정말 열심히 뛰었다. 재학 시절에 4명이 함께 뛴 적이 있었다. 손발을 맞춰 본 경험이 있기에 다른 팀들보다 훨씬 유리할 거라 생각했다. 웃으면서 설렁설렁 하다 지면 창피할 것 같았다. 한양대의 이름을 걸고 뛰기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재도의 모교 사랑은 아름다울 정도였다.


 


아쉽게 패하며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다. 고려대를 꺾으며 우승까지 바라봤던 하도현은 “꼭 우승해서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싶다”고 언급했다. 중앙대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후배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던 하도현은 충분히 박수 받아 마땅했다.


 




[18올스타전] 모교의 명예 달렸던 3X3 배틀, 모두가 승자



 



 



폭발적인 3점슛을 터뜨리며 ‘스테픈 재홍’으로 불린 정재홍도 “동국대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 다음에 학교에 찾아가 맛있는 간식을 사주고 싶다”고 말했다.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것이 스포츠의 이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후배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선배들의 모습은 충분히 아름다웠고 따뜻했다. 우승은 중앙대가 차지했지만, 12개 대학 대표 선수들 모두 승자였던 날이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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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6.12.07 16:35:36

수정됨

남농 올스타전 행사중에 가장 좋은 행사인거 같다 가서 본 팬들은 진심 재밌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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