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강현지 기자] “한 시즌 인터뷰를 다 하는 거 같은데…(웃음).”
인천 신한은행 유승희(24, 175cm)가 2일, 제주 오현중학교에서 열린 스포츠토토와 함께하는 W위시코트 캠페인에서 최고 인기 스타로 등극했다. 성심성의껏 학생들과 사진을 찍어주고, 행사가 끝난 뒤에는 학생들이 유승희의 주변으로 몰려들어 미니 사인회가 열리기도 했다.
그렇다 보니 행사 후 취재진에게 행사를 마친 소감을 가장 많이 답한 선수가 됐다. “한 시즌 인터뷰는 다 한 것 같다”며 유쾌하게 웃은 유승희는 “제주도가 지역 특성상 농구 불모지인데, 학생들이 이렇게 농구를 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며 뿌듯해했다.
유승희는 지난 4월 말, 짧은 휴가를 마치고 팀 훈련에 복귀했다. 시즌을 되돌아보면서 “지난 시즌을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할 때 우리은행, KB, 삼성생명이 진출할 것 같다는 평가였는데, 그걸 깨고 우리가 올라갔다는 것에 수확이 있었다고 본다. 올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뛰고 싶고, 우승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첫 플레이오프 무대였다. 유승희는 KB스타즈를 상대로 3경기 평균 8.3득점 1.7리바운드 1.7어시스트 1.7스틸을 기록하며 깜짝 활약을 펼쳐 신기성 감독을 흐뭇케했다. “주변에서 플레이오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워낙 ‘정규리그와는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생각보다 크게 긴장되지 않았다. 코치님들도 그런 걸 모르고 뛸 때 더 잘하는 거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정말 그랬던 것 같다.”
또 하나의 희소식있다. 2018년 FA(자유계약선수)가 된 그는 3년간 보수총액 8천만원에 신한은행과 재계약하는데 성공했다. “FA는 5년을 채워야 하는데, 강이슬(KEB하나은행)과 같이 나갈 수 있었던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다”라고 말한 유승희는 “그 부분에 의미를 두고 싶다. 이슬이는 워낙 리그를 대표 하는 선수다. 나는 아직 식스맨에 가까운데, 예전에는 열심히만 했다면 지금은 열심히만 해서는 안 된다.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든다”고 다부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스킬 트레이닝으로 몸을 예열한 신한은행은 오는 6일부터 여수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김연주가 은퇴하고, 이경은이 새 식구가 되는 변화도 있었다. 일단 유승희의 첫 번째 목표는 부상없이 시즌 맞이하기다. “지난 시즌 발목 부상으로 비시즌을 제대로 보내지 못했는데, 운동량이 적다 보니 선수로서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번에는 운동을 쉬지 않고, 열심히 해서 준비된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면 자신 있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 사진_ WKBL 제공
2018-06-03 강현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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