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펠레 넘어 '단일 클럽 통산 최다' 644골 새 역사 썼다
FC바르셀로나, 바야돌리드 잡고 5위로…선두권 추격 박차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축구 황제' 펠레(80·브라질)의 단일 클럽 최다 골 대기록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3·아르헨티나)가 깨뜨렸다.
메시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호세 소리야 경기장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라리가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20분 쐐기 골을 책임져 FC바르셀로나의 3-0 승리를 매조졌다.
축구 역사를 새로 쓴 골이기도 했다.
데뷔 이래 바르셀로나에서만 뛴 메시는 이 골로 프로 통산 득점을 644골로 늘리며 단일 클럽 통산 최다 골 기록을 썼다.
이전까지는 산투스(브라질)에서 643골을 넣은 펠레가 이 부문 최다 기록 보유자였다.
메시는 펠레보다 빠른 속도로 대기록에 도달했다.
펠레 역시 산투스 한 클럽에서만 뛰었다. 643골을 넣는 데 19시즌(1956~1974)이 걸렸다.
메시는 2004-2005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17시즌 동안 644골을 넣었다.
아직 서른세 살로 올 시즌 벌써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력이 여전한 메시는, 펠레와 격차를 꾸준히 벌려 나갈 것으로 보인다.
과거보다 이적이 잦아진 현대 축구에서 메시처럼 최고의 득점력을 가졌으면서 한 팀에서 오랜 기간 뛰는 선수는 점점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펠레를 뛰어넘은 메시의 새 기록은 '불멸'로 남을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
ESPN에 따르면 메시와 펠레에 이어 게르트 뮐러(565골·바이에른 뮌헨), 페르난두 페이로테우(544골·스포르팅), 요제프 비찬(534골·슬라비아 프라하)이 이 기록 3~5위에 자리해 있다. 모두 이미 숨졌거나 은퇴한 지 한참 지난 '전설' 들이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1분 메시의 패스를 받은 클레망 랑글레가 득점한 데 이어 14분 뒤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가 추가골을 넣어 2-0으로 앞서나갔다.
메시는 후반 20분 페드리의 힐킥 패스를 수비수 2명 사이로 침투하며 받은 뒤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부진을 딛고 4경기 무패(3승1무)를 달린 바르셀로나는 5위(승점 24)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선두(승점 32)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위(승점 29) 레알 마드리드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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