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포모팅 극장골' PSG, 아탈란타 2-1로 꺾고 UCL 4강 선착
후반 45분 마르키뇨스 동점골…후반 48분 추포모팅 역전골 폭발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랑스 명가' 파리 생제르맹(PSG)이 후반 45분부터 내리 2골을 쏟아내는 대역전극을 앞세워 아탈란타(이탈리아)를 따돌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선착했다.
PSG는 13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아탈란타와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단판 승부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45분 마르키뇨스의 동점골과 후반 추가시간 에리크 막심 추포모팅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이 터지면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로 4강에 가장 먼저 오른 PSG는 RB라이프치히-아틀레티코 마드리드 8강전 승자와 한국시간으로 19일 오전 4시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PSG는 볼 점유율에서 63%-37%로 우위를 점하고, 슈팅에서도 17개(유효슛 6개)-9개(유효슛 4개)로 크게 앞섰지만 전반 중반 내준 선취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후반 45분까지 쫓겨가며 탈락할 뻔했다.
두 팀이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맞붙은 이날 경기에서 선취골은 아탈란타가 차지했다.
전반 26분 짧은 패스로 PSG 수비벽을 뚫는 과정에서 볼을 이어받은 마리오 파살리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정교한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볼을 골대 왼쪽 구석에 꽂았다.
선제골을 얻어맞은 PSG는 후반 35분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네이마르가 시도한 프리킥이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네이마르는 후반 42분에도 아탈란타 수비진의 백패스를 재빨리 가로챈 뒤 골지역 왼쪽까지 치고 들어가서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어이없이 골대를 훌쩍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을 0-1로 뒤진 PSG의 후반 공세는 더욱 불을 뿜었다.
후반 28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빠르게 쇄도한 킬리안 음바페의 오른발슛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3분 뒤 비슷한 위치에서 때린 네이마르의 오른발슛은 위력이 떨어졌다.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해 패배의 기운이 엄습하던 PSG는 후반 34분 마우로 이카르디를 빼고 추포모팅을 조커로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고, 추포모팅의 투입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추포모팅은 후반 45분 아탈란타 진영 오른쪽에서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던 네이마르에게 크로스를 내줬다.
네이마르는 곧바로 왼발 크로스를 내줬고, 골지역 정면에 있던 마르키뇨스가 오른발 슛을 했다. 이 볼은 아탈란타의 수비수 마티아 칼다라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동점골이 됐다.
동점골로 끝이 아니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진 상황에서 PSG는 '네이마르→음바페→추포모팅'으로 이어지는 기막힌 패스 연결로 기적의 역전극을 펼쳤다.
PSG는 후반 48분 네이마르가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전방으로 투입한 볼을 음바페가 잡아 크로스를 올리자 골대 정면으로 쇄도하던 추포모팅이 골지역 정면에서 넘어지며 오른발 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꽂았다.
후반 중반 조커로 투입된 추포모팅은 동점골의 시발점이 되는 패스는 물론 역전 결승골까지 책임지며 해결사 역할을 100%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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