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혁 극장골' 전북, 포항에 2-1 역전승…K리그1 선두 유지
(포항=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전북 현대가 '극장 골'로 3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지켰다.
전북은 1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김민혁의 헤딩 역전 결승 골에 힘입어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물리쳤다.
최근 리그 3연승을 이어간 전북은 승점 18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포항은 승점 10으로 4위를 유지했다.
최근 물오른 골 감각을 뽐내던 이동국이 아시아축구연맹(AFC) A급 지도자 과정 이수를 위해 결장하자 최전방에 벨트비크, 양 측면에 무릴로와 조규성을 세운 전북은 김보경의 종횡무진 활약 속에 전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23분 김보경이 차올린 오른쪽 코너킥이 포항 선수의 머리에 이어 크로스바를 맞고 흐르자 벨트비크가 골 지역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했으나 위로 뜨는 등 기회를 살리지는 못했다.
중원의 핵심 최영준이 전북과의 임대 조항에 따라 빠진 가운데 일류첸코-팔로세비치 라인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포항은 이후 측면 역습을 시도하며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고, 전반 40분 먼저 한 골을 뽑아냈다.
자기 진영에서 송민규의 패스를 받은 이승모가 페널티 지역까지 쇄도한 뒤 왼쪽 측면 팔로세비치에게 연결했고, 팔로세비치의 예리한 크로스에 이승모가 번쩍 뛰어올라 헤딩 골을 터뜨렸다.
후반전을 시작하며 측면 수비수 김상원을 박재우로 교체한 포항은 7분 만에 팔로세비치가 태클 과정에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쳐 뛰지 못해 심동운으로 바꾸는 뜻밖의 악재를 만났다.
전북은 그쯤 벨트비크를 한교원으로, 후반 13분 무릴로는 쿠니모토로 교체한 뒤 조규성을 최전방에 배치해 반격을 준비했다.
반면 포항은 후반 14분 조규성과 공중볼을 다툰 이승모가 착지하다 팔을 다치며 이탈, 3장의 카드를 순식간에 다 쓰며 위기가 이어졌다.
어수선한 가운데 이때 발생한 프리킥 상황에서 김민혁의 슈팅이 포항 수비수 하창래를 맞고 들어가며 전북이 균형을 이뤘다.
후반 38분 쿠니모토의 페널티 아크 오른쪽 왼발슛이 골대 위로 살짝 뜨는 등 파상공세를 이어가던 전북은 후반 추가 시간 3분 중 30여 초가 흘렀을 때 찾아온 코너킥 기회를 살려 역전승을 일궈냈다.
김보경의 오른쪽 코너킥을 손준호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연결했고, 반대편에서 김민혁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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