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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답변은 없어도'…차분히 평양 원정 준비하는 축구협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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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3 (월) 12:06

                           


'北 답변은 없어도'…차분히 평양 원정 준비하는 축구협회

베이징 경유 대비 선수단 비자 신청…경기 전날 평양 도착 염두





'北 답변은 없어도'…차분히 평양 원정 준비하는 축구협회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내달 15일 예정된 평양 원정을 앞두고 북한축구협회의 '묵묵부답 모드'에 속앓이를 하는 가운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23일 "평양 원정 준비에 필요한 내용을 북한축구협회에 두 차례에 걸쳐 문의했지만 여전히 답신이 오지 않고 있다"라며 "시간이 촉박한 만큼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국제축구연맹(FIFA)에 도움을 재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벤투호는 10월 15일 오후 5시 30분 북한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원정에 나선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일찌감치 북한축구협회에 선수단 숙소와 훈련장은 물론 이동 방법 등에 대해 이메일로 문의를 했지만 대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 직접 북한축구협회와 연락할 수 없이 현재로서는 AFC가 매개체 역할을 해주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평상시 원정을 준비할 때는 해당 축구협회로부터 선수들이 머무를 숙소 2~3개를 추천받아 선발대가 확인한 뒤 결정한다"라며 "이런 내용에 대한 답이 없어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는 북한축구협회의 답신과는 별도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예상해 준비에 나서고 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이동 방법이다. 평양까지 육로를 통하거나 직항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이런 방법은 남북 관계의 영향을 많이 받는 터라 축구협회는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평양에 가는 경로도 준비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아직 파울루 벤투 감독이 10월 월드컵 예선 2경기에 나설 선수명단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대표급 선수 30여명에 대한 중국 방문 비자를 신청했다.

중국이 10월초 국경절 연휴로 관공서가 업무를 하지 않는 터라 축구협회는 일찌감치 원정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과 더불어 코칭스태프, 지원 스태프의 중국 비자 신청을 마쳤다.

축구협회는 더불어 파울루 벤투 감독의 구상에 따라 평양에는 경기일 하루 전날 도착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벤투 감독은 12일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을 끝낸 뒤 "평양 원정은 허용되는 한 최대한 늦게 현지에 도착할 것"이라며 "평양 원정과 상관없이 이동 계획이나 시간이 허락된다면 기본적으로 최대한 늦게 상대 지역에 가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벤투 감독은 최대한 편한 곳에서 훈련을 마치고 원정에 나서는 것을 선호한다"라며 "현지 훈련장에 대한 정보도 부족한 만큼 국내에서 인조 잔디 적응을 끝낸 뒤 현지로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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