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레알 마드리드의 앰버서더인 브라질 레전드 호베르투 카를루스가 제 식구 챙기기에 나섰다. 카를루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열정과 노력은 리오넬 메시 이상이라고 호평했다. 다만 카를루스는 실력 외적인 면에서는 호날두를 치켜 세웠지만 메시에 대해서는 황제라는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카를루스는 3일(한국시각) 이탈리아의 '칼치오 메르카토'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호날두의 열정을 치켜세웠다. '폭스 스포츠'의 인터뷰를 인용한 보도에서 그는 "(나는) 매일 매일 호날두가 훈련에 임하는 모습을 본다. 훈련장에서 그의 얼굴과 경기에 나서는 책임감 등, 호날두의 태도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매일 그는 전진하기를 원한다. 이러한 모습이 호날두와 바로 메시의 차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카를루스는 "메시는 황제다. 네이마르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훈련과 프로 의식 그리고 동기 부여 능력과 집중력과 같은 면에서는 호날두가 여타 선수들보다 우위에 있다"며 묘한 뉘앙스를 풍겼다.
호날두와 메시 중 누가 최고의 선수냐?는 질문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세기의 난제로 꼽힌다. 오죽했으면 호날두와 메시의 스탯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사이트도 있을 정도, 이러한 질문에 대해 혹자는 말한다. 개인 기록만 놓고 보면 메시가 우위라고, 또 다른 이는 말한다. 이번 년도 성과는 메시보다는 호날두가 앞섰다고, 물론 정답은 없다. 둘 중 본인이 좋아하는 선수가 최고다.
가장 객관적인 정보라 할 수 있는 올 시즌 스탯만 놓고 보면 메시의 우위다. 컵대회 포함 25경기에 나선 메시는 19골 7도움을 기록했다. 호날두의 기록은 22경기 16골 3도움이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호날두가 9골 1도움으로 3골 1도움을 기록 중인 메시보다 득점 수에서 6골을 앞서고 있다. 라 리가에서는 반대다. 메시가 15골을 넣은 반면 호날두의 골 수는 4골이 전부다.
2016/2017시즌을 대입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당시 호날두는 46경기에서 42골 12도움을 기록했다. 반면 메시의 경우 54골 16도움으로 호날두보다 개인 기록에서는 우위를 점했다. 다만,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는 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와 라 리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바르셀로나는 코파 델 레이 우승이 전부였다. 결국 기록보다는 팀 성적에서 앞선 호날두가 2017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됐다. 적어도 결승전 활약상 만큼은 발롱도르 위너로서 충분한 호날두였다.
두 선수에 대한 비교는 레전드 사이에서도 자주 입방아에 오른다. 카를루스 역시 이 대열에 합류했다. 다만 카를루스는 좀 더 현실적이었다. 호날두와 메시에 대한 직접적인 실력 비교는 없었다. 대신 경기 전, 후 남다른 태도로 훈련에 임하는 호날두의 자세를 치켜세웠다.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