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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실바 돌아오자 사네 춤추고 KDB 자유 얻다

이등병 SoccerNews

조회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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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3 (수) 10:50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실바 돌아오자 사네 춤추고 KDB 자유 얻다



 



실바, 첫 2골의 기점이 되는 패스 공급. 실바의 지원 속에 부진하던 사네 살아남. 더 브라위너는 자유롭게 측면으로 빠지면서 2골에 관여. 맨시티, 실바 출전한 공식 대회 22경기 21승 1무. 반면 결장한 8경기 4승 3무 1패(3무 중 2경기는 승부차기 승)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치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부주장 다비드 실바의 복귀와 함께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두었다.



 



맨시티가 이티하드 스타디움 홈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2017/1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22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지난 팰리스와의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에 그친 맨시티는 최정예 선수들을 모두 가동시켰다.



 



공격 삼각편대는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중심으로 르로이 사네와 라힘 스털링이 좌우에 포진했다. 허리 라인은 수비형 미드필더 페르난지뉴를 축으로 실바와 더 브라위너가 전진 배치됐다. 왼쪽 측면 수비수 파비안 델프와 중앙 수비수 존 스톤스가 부상에서 복귀해 니콜라스 오타멘디(중앙 수비수), 카일 워커(오른쪽 측면 수비수)와 포백을 형성했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실바 돌아오자 사네 춤추고 KDB 자유 얻다



 



3-1 대승을 견인한 선수는 에이스 케빈 더 브라위너였다. 지난 팰리스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상대 미드필더 제이슨 펀천의 거친 백태클에 쓰러졌음에도 곧바로 왓포드전에 출전을 감행한 그는 비록 직접적인 득점 포인트는 없었으나 2골에 관여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17분경엔 강력한 프리킥으로 골대를 강타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 스포츠'는 물론 통계를 바탕으로 평점을 책정하는 'Whoscored'에서 모두 더 브라위너를 이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결국 맨시티의 공격에 있어 연결고리를 해준 선수는 실바였다. 지난 2경기에 개인 사정을 이유로 결장한 실바가 왓포드전에 돌아오자 실바 부재 시 다소 삐걱거리던 맨시티의 공격이 다시 불을 뿜기 시작했다.



 



특히 실바가 복귀하면서 수혜를 입은 대표적인 두 선수가 바로 사네와 더 브라위너였다. 먼저 지난 팰리스전에 극도의 부진을 사네는 실바가 복귀해 3명의 중앙 미드필드 라인의 왼쪽에 서서 양질의 패스를 배급해주자 장기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왓포드의 측면을 파괴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맨시티는 경기 시작 38초 만에 선제골을 기록할 수 있었다. 실바의 전진 패스를 받은 사네가 지체 없이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먼 포스트에 위치하고 있었던 스털링이 가볍게 밀어넣었다. 



 



실바와 사네의 패스 플레이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빛을 발했다. 36분경엔 사네의 패스를 받아 실바가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더 브라위너도 실바 투입에 따른 수혜자였다. 실바가 빠진 지난 두 경기에서 그는 중앙에 머문 채 패스 공급에 주력해야 했다. 하지만 플레이메이커 실바가 돌아오자 더 브라위너는 자주 우측면으로 빠지면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신 페널티 박스 안으로 연결해 주었다. 



 



이 과정에서 맨시티의 2번째 골과 3번째 골이 나왔다. 13분경 실바의 전진 패스를 받은 더 브라위너가 골문 앞에 위치한 아구에로를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저지하려던 왓포드 수비수 크리스티안 카바셀레가 태클로 저지하려다 자책골을 넣는 우를 범했다.



 



이어서 후반 18분경 실바의 짧은 코너킥 패스를 받은 더 브라위너가 스털링과 패스를 주고 받은 후 곧바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왓포드 골키퍼 에우렐류 고메스가 잡으려다 놓친 걸 아구에로가 가볍게 리바운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실바가 빠졌을 시의 더 브라위너 동선과 출전했을 시의 동선이 크게 변한다는 건 뉴캐슬전(실바 결장 경기)과 이번 경기 히트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하단 히트맵 참조). 실바가 출전해야 비로소 더 브라위너도 그라운드를 폭넓게 활보하면서 공격에 더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것이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실바 돌아오자 사네 춤추고 KDB 자유 얻다



 사진캡처: Whoscored



 



이 경기에서 실바가 가장 많은 패스를 공급한 선수가 다름 아닌 사네(15회)였다. 그 다음은 바로 더 브라위너(13회)였다. 사네(13회)는 물론 더 브라위너(8회) 역시 실바에게 가장 많은 패스를 내준 선수였다. 즉 실바를 중심으로 사네와 더 브라위너가 많은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맨시티의 공격을 주도한 것이다. 이는 왓포드전 맨시티의 패싱 네트워크를 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하단 사진 참조).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실바 돌아오자 사네 춤추고 KDB 자유 얻다



 



비록 실바는 왓포드전에 단 하나의 키 패스도 기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실바의 전진 패스를 통해 더 브라위너와 사네가 활발하게 공격을 감행했다. 더 브라위너는 키 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 5회로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바로 사네(4회)였다.



 



이것이 바로 실바의 팀내 비중을 단적으로 얘기한다고 할 수 있겠다. 스털링이 14골로 팀 내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고, 더 브라위너와 사네가 9도움으로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나 그 아래에서 맨시티 공격에 있어 윤활유 역할을 하는 선수가 실바이다. 그러하기에 맨시티는 실바가 출전하고 아니고에 경기력은 물론 결과에서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실제 맨시티는 이번 시즌 실바가 출전한 공식 대회 22경기에서 21승 1무를 기록하며 95%가 넘는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반면 실바가 결장한 8경기에서 4승 3무 1패로 승률 5할에 그치고 있다. 



 



웨스트 브롬과의 카라바오 컵(리그 컵) 3라운드에선 고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리그 컵 4라운드와 8강전에선 챔피언십(2부 리그) 구단 울버햄튼과 EPL 8위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120분 연장 접전 끝에 무승부에 그쳤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어렵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페예노르트와의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5차전 원정에선 스털링의 극장골(88분) 덕에 1-0 신승을 거두었다. 샤흐타르와의 조별 리그 최종전에선 1-2로 이번 시즌 유일한 패배를 당했다. EPL 20라운드에선 승격팀 뉴캐슬에게 고전 끝에 1-0으로 승리했고, 21라운드 팰리스 원정에선 0-0 무승부에 그쳤다. 토트넘과의 18라운드 4-1 대승을 제외하면 실바가 결장한 경기들은 하나같이 고전을 면치 못한 맨시티이다.



 



이렇듯 맨시티는 실바가 있고 없고에 따라 경기력이 널을 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즉 맨시티가 이번 시즌 소기의 성과를 올리기 위해선 실바의 역할이 중요하다. 실바가 있어야 비로소 맨시티의 공격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최근 더 브라위너 같은 후배들이 더 주목받고 있으나 여전히 맨시티의 키 플레이어는 실바이다.



 



 



# 2017/18 실바 결장 경기 맨시티 결과



 



17년 09월 20일 vs 웨스트 브롬(리그컵 원정): 2-1 승



17년 10월 24일 vs 울버햄튼(리그컵 홈): 0-0 무



17년 11월 21일 vs 페예노르트(UCL 홈): 1-0 승



17년 12월 06일 vs 샤흐타르(UCL 원정): 1-2 패



17년 12월 16일 vs 토트넘(EPL 홈): 4-1 승



17년 12월 19일 vs 레스터(리그컵 원정): 1-1 무



17년 12월 27일 vs 뉴캐슬(EPL 원정): 1-0 승



17년 12월 31일 vs 팰리스(EPL 원정): 0-0 무

댓글 2

병장 광주송교창

2018.01.03 12:41:49

역시 실바 ~~ 클라스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8.01.03 23:19:07

실바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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