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파울을 한 쪽과 파울을 당한 쪽의 상황이 뒤바뀌었다.
태클 또는 가격을 당한 선수가 더 오랜 기간 경기장을 떠나있는 게 보통. 헌데 3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출전자 명단에 케빈 데 브라위너(맨시티)의 이름은 적혔지만, 스콧 단과 제이슨 펀천(이상 팰리스)은 없었다. 굳이 분류하자면, 전자는 ‘피해자’이고, 후자는 ‘가해자’이다.
팰리스 듀오 단과 펀천은 지난해 31일 맨시티와 홈경기에서 각각 전반 16분과 후반 추가시간 데 브라위너에게 파울을 했다. 단은 상대가 박스 진입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다리를 뻗었고, 펀천은 역습 상황에서 드리블하는 데 브라위너의 다리에 다분히 고의적으로 태클을 했다.
들것에 실려나가면서 팬들의 우려를 낳았지만, 데 브라위너는 보란 듯이 돌아와 왓포드전 3-1 승리를 이끌었다. ‘강철몸’이라서가 아니라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았던 거다.
반면 단과 펀천은 나란히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로이 호지슨 팰리스 감독에 따르면, 장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십자인대가 워낙 큰 부상으로 여겨져 남은 일정을 감안할 때, 시즌 아웃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팰리스는 우여곡절 끝에 ‘무적의 팀’ 맨시티를 상대로 승점 1점을 획득하고, 이날 사우샘프턴을 2-1로 꺾으며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하지만 호지슨 감독은 중요한 두 선수를 장기간 잃게 돼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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