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오타니 쇼헤이와의 맞대결이 무산돼 아쉽다"'전설' 스즈키 이치로는 5월 4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유니폼을 벗고 시애틀 구단 특별 보좌역을 맡게 된 심경을 밝혔다.이치로는 이번 결정으로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를 묻자 “덕아웃에 들어가지 못할 뿐”이라며 “시애틀로 돌아오고 두 달 반이 지났다. 그리고 가장 행복한 순간을 보냈다. 언젠가 유니폼을 벗어야 한다는 걸 알았지만, 시애틀 구단이 기회를 줬다”고 답했다.프런트로 보직을 바꿔가며 시애틀에 잔류한 이유를 묻는 말엔 “어떤 방식으로든 팀 동료들을 돕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은퇴 여부에 관해선 “지팡이를 쓰기 시작하는 순간이 반드시 은퇴를 고려해야 할 때”라는 말로 현역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이번 결정으로 비상한 관심을 끌던 이치로와 오타니의 맞대결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맞대결 무산이 실망스럽지 않으냐는 말에 이치로는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인 뒤 “오타니와의 맞대결은 가장 바라던 일이었다”며 아쉬움을 삼켰다.한편, 이치로는 명실상부 야구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빅리그 데뷔 첫해인 2001년엔 시애틀에서 뛰며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석권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후 2010년까지 10년 연속 올스타, 골드글러브 선정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그러나 흘러가는 세월을 막을 순 없었다. 뉴욕 양키스(2012~2014), 마이애미 말린스(2015~2017)를 거쳐 '친정팀' 시애틀로 복귀한 이치로는 올 시즌 15경기에 뛰며 타율 .205 OPS .460에 머무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결국, 이치로는 현역 유니폼을 벗고 프런트 보직을 맡아 시애틀 팀 동료들을 돕기로 했다. 물론 현역 복귀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그리고 MLB.com은 '이치로가 2019시즌 개막전에 시애틀 선수로 깜짝 등장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내놨다.정재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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