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브리검 vs LG 윌슨, 준PO 1차전 선발 격돌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제이크 브리검(31)과 LG 트윈스의 타일러 윌슨(30)이 '수도권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다.
정규리그 3위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 다이노스를 꺾고 올라온 4위 LG는 5일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선발로 브리검과 윌슨을 각각 예고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이날 준PO 미디어데이에서 브리검이 1차전 선발이라고 밝힌 뒤 "이미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1선발 역할을 잘해줬다. 올해 부상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시즌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켜줬다. 이번 포스트시즌도 자기 역할 잘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1차전은 윌슨, 2차전 선발은 차우찬, 3차전 선발은 켈리"라며 3차전 선발까지 화끈하게 공개했다.
류 감독은 "윌슨은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며 "포스트시즌 출사표 던질 때 되도록 빨리 끝내겠다고 했는데, 이 3명으로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5전 3승제의 준PO 1차전은 6일 오후 2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다.
브리검과 윌슨, 둘 다 우완 정통파 투수다. KBO 리그 경험도 풍부하다. 브리검은 2017년, 윌슨은 2018년 KBO 리그에 데뷔했다.
쉽게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매치업이다.
브리검은 올 시즌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 5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포함 220이닝 넘게 던진 브리검은 그로 인해 올 시즌 초반 후유증을 앓았다.
4월 초 어깨에 힘이 빠지는 증상을 겪으며 150㎞에 육박했던 직구 구속이 뚝 떨어졌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후에는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다시 이탈했고, 시즌 막판까지 각종 부상에 시달렸다.
하지만 9월 2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치며 부상 우려를 씻어냈다.
여전히 불안하게 보는 시선이 적지 않지만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58⅓이닝만 던지며 어깨를 아낀 점은 포스트시즌을 앞둔 키움에는 긍정적인 요소다.
브리검이 올 시즌 LG전 5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1.61로 강한 모습을 보인 점에 키움 구단은 기대를 건다.
이에 맞서는 윌슨은 올해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85이닝을 소화하며 14승 7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6월 중순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특급 활약을 펼쳤으나 올라가는 수은주와 함께 평균자책점도 치솟았다.
다만 9월 4경기에서 2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1.04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첫 '가을야구' 무대에 나선다.
윌슨은 올 시즌 키움전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수치상으로는 좋지 않았다.
윌슨은 퀵 모션이 비교적 느린 편인데, 키움의 발 빠른 야수들이 이를 집요하게 괴롭혔다.
5월 9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도루 2개가 모두 실점으로 이어지며 8이닝 2실점 완투패를 당하기도 했다.
윌슨이 키움의 '발야구'를 얼마나 막아내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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