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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사실은] ‘바른 사나이’ NC 모창민, FA 자격 취득 문제없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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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6 (목) 09:22

                           
| 생애 첫 FA 자격 취득을 앞둔 올 시즌, 불의의 부상으로 80일간 1군 무대를 떠나야 했던 모창민. 'FA가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지만, 취재 결과 FA 자격 취득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엠스플 사실은] ‘바른 사나이’ NC 모창민, FA 자격 취득 문제없다

 
[엠스플뉴스]
 
“마음을 비웠습니다.”
 
부상을 딛고 1군에 돌아온 뒤 NC 다이노스 모창민이 한 말이다. 모창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예비 FA(자유계약선수)로 큰 기대를 모았다. 2008년 SK 와이번스에서 프로에 입단해 올 시즌으로 프로 11년차. 2018시즌만 무사히 마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라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시즌 초반엔 극심한 타격슬럼프를 겪었다. 5월까지 시즌 첫 45경기에서 타율 0.250에 5홈런 30타점. 타점은 그런대로 만들어냈지만, 출루율 0.317에 장타율 0.399로 공격 생산력이 떨어졌다. 마침 팀까지 리그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심리적 부담은 두 배가 됐다.
 
여기에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5월 20일 KT 위즈전. 다리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로 경기 출전을 강행했다가 왼쪽 족저근막 부분파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수술부터 재활까지 2달 이상 걸리는 큰 부상이었다. 예상보다 재활 기간이 길어지면서, 모창민은 후반기가 시작하고도 한참 지난 8월 8일에야 1군에 돌아올 수 있었다.
 
올시즌 모창민의 말소 일수는 총 79일. 거의 80일 가깝게 1군 자리를 비웠다. 그 까닭인지 일부에선 모창민의 FA 자격 취득이 사실상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얘길하곤 한다.
 
모창민, FA 전선 이상없다
 
[엠스플 사실은] ‘바른 사나이’ NC 모창민, FA 자격 취득 문제없다

 
하지만 부상 공백기간에도 불구하고 모창민의 FA 자격 취득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 관계자는 모창민이 남은 경기에서 꾸준히 출전하면 FA가 되는 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NC 관계자도 구단 자체적으로 계산해본 결과, 모창민의 FA 자격 취득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남은 시즌 경기에 빠지지 않고 출전하면 큰 무리 없이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현행 KBO 규정상 FA 자격을 얻으려면 등록 선수로 9시즌(대졸 8시즌)을 뛰어야 한다. '매 시즌 페넌트레이스 경기의 2/3 이상 출전, 1군 등록 기간 145일 이상'이란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프로 11년차 모창민은 경기수가 아닌 등록일수 기준으로 FA 기준을 통과할 전망이다.
 
물론 FA 자격만 채운다고 모든 게 해결되진 않는다. 최근 FA 시장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는 중이다. 구단들이 젊은 선수 위주 육성을 강조하면서, 30대 베테랑 선수들에겐 불리한 시장 흐름이 형성됐다.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대박’을 터뜨리기 쉽지 않은 조건이다.
 
모창민도 이를 잘 안다. 1군 복귀 뒤 ‘마음을 비웠다’고 말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자격 취득 여부를 떠나 좀 더 좋은 성적으로 FA 시즌을 보내지 못한 아쉬움을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모창민은 부상 복귀 이후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자신의 진짜 가치를 입증해 보이는 중이다. 1군 복귀일인 8월 8일 이후 리그 홈런 부문에서 모창민은 5홈런으로 KIA 타이거즈 나지완,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와 함께 최다 홈런을 기록 중이다. 해당 기간 성적도 타율 0.341, 장타율 0.732로 '여포'가 따로 없다. 
 
모창민은 누구보다 성실한 ‘바른 생활 사나이’로 잘 알려졌다. 팀에서 모범적이고 친화력 좋은 베테랑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타격은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완전히 눈을 떴다. 수비에서도 3루와 1루, 코너 외야까지 소화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구단마다 선수에 대한 평가 기준은 다르지만, 어느 팀이든 충분히 매력을 느낄 만한 선수가 모창민이다.
 
남은 시즌, 모창민이 지금의 맹활약을 계속 유지해서 FA 시장에 기분 좋은 반전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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