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제자리 찾은 김미연, 흥국생명 반등의 열쇠 쥐다

일병 news1

조회 955

추천 0

2018.12.02 (일) 10:26

                           

제자리 찾은 김미연, 흥국생명 반등의 열쇠 쥐다



[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흥국생명이 완성된 삼각편대로 상위권 경쟁에 나섰다.

 

흥국생명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IBK기업은행전과 3라운드 첫 경기인 GS칼텍스전에서 나란히 승리하며 승점 6점을 확보해 승점 21점(7승 4패)으로 2위에 올랐다. 1위 GS칼텍스와 겨우 2점 차이다.

 

한 때 4위까지 떨어졌던 흥국생명은 강팀을 연달아 꺾으면서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 배경에는 부진에서 벗어난 김미연의 활약이 있었다.

 

김미연은 지난 비시즌 김세영과 함께 흥국생명으로 이적하면서 지난 시즌 최하위 흥국생명을 단숨에 우승후보로 올려놓았다. 윙스파이커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오가는 멀티 플레이어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시즌이 개막한 뒤 목적타 서브의 대상이 되며 리시브가 크게 흔들렸고, 이로 인해 공격에서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우승후보로 지목되던 흥국생명의 이름 뒤에는 물음표가 붙었다.

 

1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김미연의 공격성공률은 24.14%에 불과했다. 리시브효율도 23.14%에 그쳤다. 2라운드 중반까지만 해도 잠잠했다. 반전은 IBK기업은행전부터 시작됐다. 서브 2득점, 블로킹 1득점 포함 15득점을 올리며 올 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도 48%로 최고점을 찍었다. 리시브 효율도 52.17%로 크게 올라 2라운드 평균 38.66%을 기록, 1라운드에 비해 15%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물오른 컨디션은 GS칼텍스전까지 이어졌다. 세 세트 동안 12득점(공격성공률  38.10%)을 올리며 최근 주춤하던 이재영의 뒤를 받쳤다.

 

경기가 끝난 후 약 한 달 만에 인터뷰실을 찾은 김미연은 “그동안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주변에서도 괜찮다고 다독여줬다”라며 “감독님, 코치님께서 내가 잘할 수 있는 위치에서 공격할 수 있게 해주셔서 내 리듬을 찾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후 이재영과 함께 주로 코트 왼쪽에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는 오른쪽에서의 공격 빈도가 눈에 띄게 늘었다. 톰시아와 함께 움직이면서 상대 수비진을 혼란에 빠트렸다.

 

김미연은 “코트 오른쪽에서 공격하는 게 더 편하다. 이동공격도 왼쪽보다 오른쪽에서 더 자주 나온다”라며 공격력 상승의 비결을 밝혔다. 이어 “아직 리시브가 부족하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서브 연습을 할 때 나는 리시브 연습을 한다”라며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김해란을 필두로 한 수비 영역은 이미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흥국생명이다. 디그와 수비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톰시아와 이재영, 그리고 김미연까지 공격에서 제 역할을 해준다면 흥국생명도 얼마든지 상위권을 노려볼 수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2018-12-01   이현지([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검색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