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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규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2승 해서 도쿄올림픽 가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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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4 (화) 11:09

                           


이문규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2승 해서 도쿄올림픽 가겠다"

김정은 "부상으로 답답하지만 출전하면 도움 되려고 노력하겠다"







이문규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2승 해서 도쿄올림픽 가겠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12년 만의 올림픽 출전'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결전지 세르비아에 도착한 이문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이 다시 한번 도쿄행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부터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B조 경기를 치른다.

애초 중국 광둥성 포산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영향으로 개최지가 베오그라드로 바뀐 이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스페인, 중국, 영국과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네 팀 중 3위 안에만 들면 도쿄올림픽에 출전한다.

그러나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만 보더라도 스페인(3위), 중국(8위), 영국(18위) 모두 우리나라(19위)보다 높아 도쿄행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은 3일 베오그라드에 도착해 현지 적응에 한창이다.

이 감독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와서 직접 운동을 해보니 선수들이 밤새도록 비행을 해서인지 첫날은 잘 잔 것 같다"면서 "오늘부터 조절을 잘해야 할 것 같다. 하루만 더 지나면 시차 극복은 할 것으로 본다"고 선수들의 상태를 전했다.

그는 진천선수촌에 있을 때보다 선수들의 컨디션은 더 좋다고 덧붙였다.

이문규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2승 해서 도쿄올림픽 가겠다

다만, 아킬레스건을 다친 맏언니 김정은의 몸 상태는 여전히 걱정이다.

이 감독은 "영국, 중국 경기에서는 15∼20분 정도 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내일 정도면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부상으로 낙마한 신지현, 윤예빈 대신 대표팀에 발탁된 심성영, 고아라에 대해서는 "늦게 합류했지만 스피드가 더 좋은 선수들이고 파이팅이 넘치기 때문에 팀에서 그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심성영은 속공에 이은 큰 선수와의 픽앤롤을 구상하고 있고, 고아라는 수비에서 상대 팀의 특정 선수를 일대일로 막는 수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개최지 변경에 대해서는 "전화위복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면서 중국과도 해볼 만하게 됐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최강 스페인을 제외한 두 경기에 총력을 기울여 1승만 해서 통과하기보다 2승을 해서 안전하게 올림픽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골 득실도 생각해야 하므로 그런 점도 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팀에서 유일한 올림픽 경험자인 김정은도 "많은 국제대회에 나섰지만 올림픽은 신세계 그 자체였다.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도 많이 봤고, 재미있고, 설렜던 기억이 있다"며 한국 여자농구가 다시 한번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기를 바랐다.

김정은은 "이번이 나의 농구 인생에 있어 마지막 올림픽 출전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여자농구를 되살려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고, 반드시 출전권을 따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부상 때문에 마음 한구석에 힘든 부분도 있다. 마음은 당장 뛰고 싶은데, 이런 상황에 놓여 답답하기도 하다"면서도 "경기에 나서게 된다면 나머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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