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고양/민준구 기자] “한국에 온 후, 스틸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내 비법은 미식축구 경험에 있다.”
서울 삼성의 ‘복덩이’ 네이트 밀러가 2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24득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로 팀 승리(98-88)를 이끌었다.
경기 후, 밀러는 “지난 경기들을 살펴 보면, 아쉽게 진 경우가 너무 많다. 매번 이기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마지막 순간을 넘기지 못했다. 다행히 오리온 전에선 결과물로 나온 것 같아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밀러는 2016-2017시즌부터 3시즌 연속 한국무대를 밟고 있다. 특출난 공격력을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특유의 끈적한 수비와 성실함을 무기로 감독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밀러는 “삼성으로 합류한 뒤, (이상민)감독님과의 미팅에서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주문받았다. 내게 있어 수비는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항상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팀의 전체적인 사이즈가 작다. 내가 더 노력해야만 극복해낼 수 있다. 내외곽 수비 모두 커버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나를 믿어달라(웃음)”고 말했다.
밀러의 장기는 바로 스틸이다. 2016-2017시즌 스틸 1위를 기록하는 등 재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 비결을 묻자, “한국에 온 뒤, 스틸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과거 미식축구를 했을 때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된다. 미리 상대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조기 차단하는 방법을 배웠다. 자세를 낮추고 상대에게 쉬운 득점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내 농구다”라고 설명했다.
입국 초기, 몸이 불어 있던 밀러는 꾸준한 운동으로 관리를 하고 있었다. 그는 “처음에 왔을 때보다 무게를 많이 줄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이 생긴다(웃음).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선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 어제보다 오늘이 좋은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 베스트는 아니다. 더 빨라지고, 강해질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2018-12-21 민준구([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