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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수 맹활약’ 180도 달라진 삼성, 펠프스 의존증 탈출하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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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1 (금) 21:45

                           

‘국내선수 맹활약’ 180도 달라진 삼성, 펠프스 의존증 탈출하다



[점프볼=고양/민준구 기자] 삼성이 드디어 펠프스 의존증에서 탈출했다.

서울 삼성은 2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98-88로 승리했다. 리그 득점 1위였던 유진 펠프스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외 조화 속에 5연패를 끊어냈다.

그동안 삼성은 펠프스에 대한 의존도가 굉장히 높았다. 리그 득점 1위를 할 수 있었던 것 역시 그만큼 공격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5연패가 이어지는 동안 국내선수들의 활약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었다. 간간이 문태영과 이관희가 제 역할을 해냈지만, 승리를 가져올 정도는 아니었다. 김태술의 공백을 메꿔야 했던 천기범도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오리온 전에 나선 삼성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1쿼터부터 문태영과 이관희가 경기를 지배했고, 천기범의 과감한 패스 역시 득점 기회로 이어졌다. 오리온의 펠프스 수비가 통한 것처럼 보였지만, 삼성은 역이용하며 리드를 가져올 수 있었다

특히 이관희는 전반에만 25득점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내외곽을 오고 가며 오리온의 수비를 흔들었다. 네이트 밀러의 공수 활약까지 더하며 격차를 크게 벌렸다.

조용히 더블더블을 올린 펠프스는 3쿼터 중반부터 먼로의 느슨한 수비를 마음껏 공략했다. 국내선수들이 밑바탕을 했고, 펠프스는 본격적인 색칠에 나선 것이다. 오리온의 반격 역시 거셌다. 박재현과 최진수를 앞세워 한 자릿수 격차까지 좁힌 것. 하나, 삼성은 3쿼터 막판 밀러의 자유투로 다시 두 자릿수 점수차를 만들어냈다.

4쿼터 역시 삼성이 화끈한 시작을 알렸다. 문태영과 밀러, 이관희가 연속 6득점을 올리며 단숨에 20점차 까지 벌린 것이다. 천기범까지 가세한 삼성은 오리온의 반격을 쉽게 이겨낼 수 있었다. 밀러가 얄미울 정도로 영리한 플레이를 펼치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안정적인 리바운드와 빠른 공수전환. 그리고 세트 플레이에서의 안정성까지 더한 삼성은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오리온 전에서 선보였다. 이날의 경기력이 계속 유지될 수 있다면 삼성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최고의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한 달 후, 돌아올 임동섭과 김준일까지 가세한다면 국내외 조화는 깊이를 더할 수 있다. 유일한 걱정거리는 하루의 영광으로 끝날 수 있다는 것이다.

길었던 5연패의 끝은 분명히 있었다. 결국 해답은 국내외 선수들의 조화였다. 펠프스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삼성은 충분히 강해질 수 있는 팀이다. 오리온 전 승리의 수확은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2018-12-21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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