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김용호,김찬홍,임종호 기자] 제34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가 준결승 일정까지 모두 마쳤다. 19일 남대 1부에서는 연세대가 성균관대를, 고려대가 단국대를 꺾고 2년 연속 결승 무대에서 격돌하게 됐다. 여대부에서는 정규리그 1위 수원대가 단국대를 대파했고, 광주대도 용인대를 물리치며 대회 4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둔 대학리그의 샛별들, 19일 준결승 무대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팀에게 결승행 티켓을 쥐어준 이들은 누굴까.
김찬홍 기자의 선택 – 연세대 한승희(197cm, F)
vs 성균관대 : 27분 36초 / 21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
한승희는 언제나 꾸준하다. 자신이 맡은 일은 언제나 해내는 선수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현재 대학리그 내 포워드 중에서 가장 꾸준한 선수를 뽑으라하면 지체 없이 한승희를 뽑을 것이다. 덕분에 연세대도 성균관대의 맹렬한 추격을 뿌리치고 MBC배 정상 탈환을 위한 기회를 얻었다.
한승희는 이번 경기에서도 자신의 맡은 바를 완벽히 수행했다. 공격에서는 내외곽을 넘나들면서 득점을 올렸다. 속공 상황서도 트레일러 역할을 수행하며 빠르게 상대의 진영을 넘어 공격을 마무리 지었다. 수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골밑과 외곽 수비를 병행하면서 상대의 공격을 저지했다. 특히나 이번 경기에서는 공격이 상당히 좋았다. 12개의 야투 중 9개의 공격을 성공시키며 연세대의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린 일등공신이었다. 4쿼터 막바지에는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끝낼 수 있었다. 한승희의 활약이 계속되어 이어진다면 지난 대회서 고려대에게 빼앗긴 우승 트로피를 이번에는 다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김용호 기자의 선택 – 고려대 박정현(204cm, C)
vs 단국대 : 12분 41초 / 13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아직 대학무대에서 골밑에 자리한 박정현의 존재감에 당해낼 자는 없어 보인다. 박정현이 준결승에서 짧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임팩트를 남기며 팀을 결승 무대에 올렸다. 고려대는 단국대와의 준결승에서 다소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박정현이 있었다. 박정현은 1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치며 김영현과 임현택의 맞대응을 무색케 했다. 덕분에 고려대는 1쿼터에 21-11의 격차를 만들면서 40분 내내 경기를 장악했다.
경기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박정현에게 리듬을 끌어올릴 시간은 필요 없었다. 박정현은 이날 13점을 넣는 동안 야투율 66.7%(4/6), 자유투 성공률 83.3%(5/6)로 집중력까지 돋보였다. 덕분에 고려대는 2쿼터 후반부터 저학년들을 투입시키기 시작했고, 박정현을 비롯해 박준영, 김진영, 전현우 등 주축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20분 밑으로 조절하며 체력을 아꼈다. 대회 2연패 그리고 전승 우승에 도전하는 고려대에 박정현이 중심축의 역할을 이어갈 수 있을지 더욱 주목된다.
임종호 기자의 선택 – 수원대 최윤선(177cm, F)
vs 단국대 : 34분 48초 / 15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
지난해 MBC배 4강 문턱에서 좌절했던 수원대가 단국대를 꺾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이날 최윤선은 김두나랑과 함께 유이하게 꾸준했다. 김두나랑이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면 최윤선은 외곽에서 확실하게 힘을 실었다. 이날 기록한 15점 모두 외곽슛으로 만들어진 결과다. 성공률은 55.6%(5/9).
1쿼터 시소게임을 펼치는 상황에서 한 방을 터트린 최윤선은 필요할 때마다 외곽포를 터트리며 단국대의 추격을 무색케 했다. 전반에 2개의 3점슛을 꽂으며 예열을 마친 그의 손끝은 후반에도 식을 줄 몰랐다.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친 건 아니지만 묵묵히 제 역할을 해냈다. 2점슛은 모두 놓쳤지만, 장기인 외곽포는 화끈했다. 승기를 확실히 굳힌 후반에 3개를 추가한 최윤선. 결승 상대인 광주대전에서도 슈터로서 위용을 떨치며 팀 우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 사진_문복주, 한필상 기자, 점프볼 DB
2018-07-19 김용호([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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