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5개월의 공백과 무관중에도 "좋은 출발 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5개월의 공백과 처음 경험하는 무관중에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천45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치고 공동 18위에 올랐다.
우즈는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5개월을 쉬다가 이 대회에서 활동을 재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라운드를 마치고 우즈는 "기분이 좋았다. 약간 예전 같지 않다고는 느낌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출발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적어낸 우즈는 "초반에는 오늘 아무것도 못 하겠다고 생각했다"며 "드라이브와 아이언은 괜찮았는데, 퍼트가 대체로 안 좋았다"고 되짚었다.
우즈가 휴식하는 기간 중 약 3개월 동안 시즌을 중단했던 PGA 투어는 지난달 일정을 재개한 이후 계속 무관중으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늘 구름 관중에 둘러싸여 경기했던 우즈가 처음 무관중 경기를 경험하면 당황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우즈는 특별히 흔들리지는 않았다.
골프채널에 따르면, 우즈는 "팬이 없으니 에너지가 예전 같지 않다"면서도 "똑같은 열정과 긴장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기분이었다. 한동안 이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며 오랜만에 대회에 나선 기분을 설명했다.
우즈는 '일부' 무관중으로 진행된 대회를 경험한 적은 있다.
2012년 AT&T 내셔널 3라운드를 앞두고 폭풍이 경기장 주변 지역을 휩쓸고 지나갔을 때, 주최 측은 골프장 재정비를 위해 관중의 출입을 막았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 2라운드도 태풍 때문에 관중이 입장하지 않은 가운데 열렸다.
이 두 대회에서 우즈는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무관중 환경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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