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가라 넘긴 장타자 앨런 "코리안투어 Q스쿨 도전하고 싶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8년 볼빅 월드 롱 드라이브 챌린지 우승자 모리스 앨런(38·미국)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일 골프 예약 서비스 회사 엑스골프(XGOLF)에 따르면 앨런은 1일 서울 성동구 엑스골프 골프연습장 장한평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 목표는 2년 이내에 KPGA 투어에 다시 돌아오는 것"이라며 "앞으로 준비를 잘해서 KPGA 퀄리파잉 스쿨에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앨런은 지난달 경북 구미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에 초청 선수로 출전했으나 이틀간 37오버파를 치며 최하위로 컷 탈락했다.
그는 2017년 월드 롱 드라이브 투어에서 세계 기록에 해당하는 384야드를 날렸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로질러 넘기는 등 장타 전문 선수로 활약 중이다.
자신의 최종 목표를 투어 프로가 되는 것이라고 밝힌 앨런은 "미국에서 세미 프로 대회에 출전한 적이 있지만 실질적인 첫 프로 대회 출전은 이번 대구경북오픈이 처음"이라며 "갤러리가 많아 정말 긴장되고 떨렸다"고 지난달 KPGA 코리안투어 출전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투어 선수가 되기 위해 지금의 스윙 메커니즘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밝힌 그는 "프로가 되려면 역시 쇼트게임, 퍼트를 더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앨런은 이날 엑스골프 연습장에서 장타 비결에 대한 원포인트 레슨을 하기도 했다.
그는 원포인트 레슨에서 "유연성을 기르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는 것이 장타 비법"이라며 "나는 스쾃과 스피드스케이팅 동작 등을 통해 힘을 기르고 있다"고 밝혔다.
분홍색 의상을 자주 입어 '핑크 몬스터'라는 별명이 있는 앨런은 "이모 두 분이 유방암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분홍색 용품과 의상을 애용하는 편"이라며 "핑크 몬스터라는 별명도 정말 좋다"고 웃어 보였다.
한국에 대한 인상을 묻자 그는 "미국에서는 옷이나 신발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골프를 치는 사람이 많은데 한국은 예의를 갖추고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져 골프를 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골프 문화가 선진적이어서 인상 깊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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