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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 코치가 브라질로 돌아간 이유는?

이등병 SoccerNews

조회 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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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5 (일) 10:49

                           

아디 코치가 브라질로 돌아간 이유는?



 



브라질 현지서 코치 자격증 취득 돌입, FC서울 스카우트직 겸해



 



[골닷컴] 서호정 기자 = 2018시즌 FC서울 팬들은 아디 코치를 잠시 볼 수 없다. 브라질로 돌아간 아디 코치는 한단계 더 성장한 지도자로 서울에 돌아오기 위한 시간을 갖는다. 



 



아디는 서울을 대표하는 레전드다. 2006년부터 2013년까지 K리그에서 오직 서울을 위해 305경기에 출전했다. 2010년과 2012년 두 차례 서울의 리그 우승에 기여했고 다섯 차례 리그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출중한 기량과 외국인 선수임에도 팀을 향한 깊은 애정과 헌신으로 서울을 넘어 K리그 전체가 인정하는 전설이 됐다. 



 



2013년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한 아디는 2014년부터 코치로 변신했다. 선수들의 훈련을 돕는 동시에 외국인 선수의 적응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K리그 특유의 팀 정신을 누구보다 그라운드에서 잘 증명했던 아디 코치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을 어르고, 달래며 팀에 안착시켰다. 



 



하지만 어느 시점부터 아디 코치를 벤치에서 볼 수 없었다. 경기장 2층 관중석 등에서 경기 상황 전체를 확인하고 있는 그를 볼 수 있었다. 자격증 문제였다. 현재 아디 코치는 AFC 기준 C급 라이선스(대한축구협회 기준 3급)만 보유했다. 규정상 프로팀 코치로 벤치에 앉으려면 A급 라이선스(대한축구협회 기준 1급)가 필요하다. 



 



지도자 관련 규정을 먼저 강화한 K리그에서 아디 코치는 팀과 동행은 해도 경기 중 벤치에 앉을 수 없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벤치에 있었지만, 최근 들어 아시아축구연맹도 지도자 규정을 강화하면서 같은 상황을 맞았다. 



 



코치 생활 4년차를 넘긴 그가 자격증 문제로 벤치에 앉을 수 없는 건 사연이 있다. 아디 코치의 커뮤니케이션은 모국어인 포르투갈어, 해외 생활 중 습득한 짧은 영어, 단어를 이어 표현하는 간단한 한국어다. 국내에서 대한축구협회 혹은 아시아축구연맹이 주최하는 지도자 강습은 주로 한국어, 외국인 강사가 올 경우 영어로 진행되는데 아디 코치가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는 현실적 장벽이 높았다. 심도 있는 교육 내용을 청강하는 것부터 어려웠다.



 



아디 코치는 더 이상 자격증 문제를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 최선의 방법은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없는 브라질로 돌아가 자격증을 따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각국 축구협회와 대륙별 연맹의 공인 자격증은 국내에서도 효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서울은 최선의 지원을 하기로 했다. 브라질로 돌아갔지만 아디의 직함은 여전히 서울의 코치다. 올해도 구단과 코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브라질 현지에 머무르는 만큼 코치 역할은 수행할 수 없다. 대신 새 역할을 부여 받았다. 바로 외국인 선수를 찾는 스카우트다. 



 



자격증을 획득하는 동시에 틈틈이 브라질 현지의 재능 있는 선수를 찾고, 정보를 정리해 구단에 전달한다. 팀 내부 상황을 잘 아는 아디 코치인만큼 그에 어울리는 기량, 서울 특유의 분위기에 녹아들 수 있는 적응력과 정신력을 두루 갖춘 선수를 체크하는 미션을 받았다.



 



가족들과 함께 브라질로 돌아간 아디 코치는 “지도자로서 배움의 시간을 갖기 위해 현재 브라질에서 코칭 연수를 준비하고 있다. 이곳에서 FC서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재능 있는 선수들을 찾는 역할도 진행하고 있다”라며 현재 상황을 전해 왔다.  



 



이어서는 “비록 몸은 잠시 떨어져 있지만 마음만은 선수단과 하나라는 생각으로 함께 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공부하고 FC서울에 기여할 수 있는 숨은 진주들을 찾는데 노력을 다하겠다. 올 시즌 FC서울 구성원 모두가 좋은 모습 보여 줄거라 굳게 믿고 성공을 기대한다. 공부 열심히 해서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 뵙겠다”라며 자신의 새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과 동시에 서울을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



 

댓글 1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8.02.25 23:39:49

더 성장에서 다른곳으로 가는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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