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프리미어리그 최다 출전 감독에 빛나는 아르센 벵거(아스널)와 심판진의 대립각이 예리해지고 있다.
벵거 감독은 웨스트브로미치전 여운이 채 가시지도 않은 4일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를 마치고도 주심의 판정을 세게 꼬집었다.
후반 22분,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첼시에 페널티를 허용한 판정이 “나쁜 결정”이었으며, “우스꽝스럽다”고 했다. “10차례 페널티가 나왔어도 무방한 경기”라고 비꼬았다.
무릎 높이의 공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아스널 수비수 헥토르 벨레린이 첼시 플레이메이커 에당 아자르의 발을 한발 늦게 건드렸다. 아자르가 넘어졌고, 휘슬이 울렸다. 그리고 득점.
경기는 후반 막판 벨레린의 극적인 동점골로 2-2 무승부로 끝났다. 벵거 감독은 “공정한 결과”라면서도 웃지 않았다.
벵거 감독은 불과 사흘 전 웨스트브롬전에서도 마이크 딘 주심의 판정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영국축구협회(FA)에 따르면, 경기 후 심판 탈의실까지 쫓아와 부적절한 언사를 행할 정도로 격분한 상태였다. FA는 징계를 검토 중이다.
“(공이 칼럼 챔버스의 손에 맞은 상황은)의도적인 핸드볼이 아니었다. 심판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려 한다”로 시작해 “심판은 몇 년 동안 나아진 게 없지만, 건드릴 수 없는 존재가 됐다. 프리미어리그에는 비정상적인 게 두 가지가 있는데, 일정과 심판”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첼시전을 하루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FA가 징계를 내릴 경우 불복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100%”라고 답했다.
벵거 감독은 지난해 1월 번리와의 경기를 마치고 대기심을 밀치고 욕설을 해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에도 발단은 페널티였다.
사진=벵거와 딘.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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