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이적시즌 초반 이근호(33)와 정조국(34, 이상 강원) 영입설을 뿌렸던 울산현대가 일본 공격수 도요다 요헤이(33)를 새 시즌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했다.
울산 유니폼을 입게 된 도요다는 K리그의 이근호, 정조국과 마찬가지로 한 리그를 대표하던 공격수란 점에서 조명이 쏠린다.
185cm의 신장을 바탕으로 전방에서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고, 득점력 또한 발군이란 점도 기대를 키우는 요소다.
그는 2011년 사간도스의 1부 승격을 이끈 뒤, J리그에서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사간도스의 에이스, 나아가 J리그 간판 골잡이로 인정받았다. 프로 통산 368경기에 나서 148골을 넣었다.
이런 활약을 토대로 느지막이 일본 대표팀에 발탁돼 2013년 동아시안컵과 2015년 아시안컵에도 참가했다.(A매치 8경기)
지난시즌 스플릿 A 6개팀 중 가장 적은 42골을 기록한 울산 입장에선 전방의 무게감을 늘리고, 동시에 득점력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카드로 여길 법하다.
울산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하는 상황이라 이종호, 오르샤, 김승준, 김인성 등과 호흡을 맞출 공격수를 꾸준히 물색해왔다. 화력 보강 차원에서 우측 공격수 황일수(옌볜) 영입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단 관계자는 “도요다는 J리그를 평정했던 선수다. 한국무대 적응만 잘하면 좋은 모습 보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려도 나돈다.
도요다는 올해 서른셋에 접어든 ‘베테랑’에 가깝다. 향후 3~4년을 내다본 영입은 아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1년 임대 계약이다. 김도훈 울산 감독이 많은 돈을 들여 왜 나이 든 공격수를 영입하려했는지 의문이다. 이근호와 정조국도 한국 나이로 삼십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울산은 보도자료에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강조했지만, 그 7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 행진이 지난 시즌 끊겼다. 도요다가 넣은 골은 2016시즌(13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5골. 4월에 4골을 폭발했지만, 9월 이후에는 골 맛을 못 봤다.
윤정환 감독 시절부터 ‘에이스’였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허나 지난시즌에는 이바르보의 가세로 선발을 꿰차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016시즌 33경기이던 선발 경기수가 20경기로 급락했다. 감독의 주관적 선택에 따른 입지 변화일 수 있지만, 지난시즌만 볼 때는 ‘에이스’와는 거리가 있다.
반대로 지난시즌 암울했던 시간을 겪었기에 올 시즌 강한 동기부여를 갖고 김도훈호를 이끌 수도 있다. 그는 첫째 아들(6세)은 자신의 빛나는 모습을 봤지만, 둘째 아들(2세)은 보질 못했다며 아들을 위해서라도 ‘도요다다운’ 활약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프로 경력을 통틀어 첫 해외 진출이란 점도 의욕을 끌어올리는 인자가 될 수 있다.
김도훈 감독과 일본어로 직접 소통이 가능하단 점도 긍정 요소이다.
사진=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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