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찬희 에디터 =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아스널 선수단이 분열된 것 같다'고 말한 티에리 앙리에 대해 "보수를 받고 말을 한다면 항상 진실되고 지혜로운 말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앙리는 지난 아스널과 크리스탈 팰리스 전 이후 아스널 선수단 내부에 분열이 생긴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알렉시스 산체스(29)가 해당 경기에서 그의 첫 골을 터뜨렸을 때 오직 네 선수만 그를 축하해주러 갔기 때문이다.
당시 산체스는 나머지 선수들에게 함께 축하하자는 제스쳐를 취했지만 응답이 없었다. 산체스는 실망한 눈치였다.
경기 직후 앙리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아스널 선수단이 분열된 것 같다. 그는 다른 선수들에게 오라고 손짓했다. 그는 '왜 안오는거야? 축하하고 싶지 않아?'라고 말하는 듯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선수들은 산체스가 아니라 아스널을 위해 뛴다. 아스널이 득점을 했다면 다 함께 축하해야 한다. 누가 득점했는지는 중요치 않다.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눠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산체스는 뒤이어 치러진 웨스트 브로미치 전에서도 프리킥으로 득점했다. 이번에는 모든 선수들이 그를 축하해줬다.
이에 벵거 감독은 웨스트 브로미치 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앙리의 의견에 대해 "나는 그와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문제에 집중할 뿐이다"라며 "보수를 받으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당신이 보수를 받으며 말을 한다면, 언제나 진실되고 지혜로운 말만 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스널은 EPL에서 올 시즌 11승 5무 5패를 기록하며 5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