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레, 월드컵 못 간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재건 위해 복귀 의사 밝혔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미드필더 야야 투레(34)가 약 1년 3개월 만에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은퇴 결정을 번복했다.
투레가 마지막으로 코트디부아르 유니폼을 입은 건 지난 2015년 3월 적도기니와의 평가전. 이후 그는 2016년 9월 자국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투레는 "지금이 코트디부아르를 떠날 적기라고 생각한다. 축구는 내게 모든 것이다. 그러나 더는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에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기록은 100경기 19골이다.
그 사이 코트디부아르는 2016년 2월부터 지난 1월까지 1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며 전력에 큰 차질을 빚지 않았다. 그러나 코트디부아르는 올 초부터 시작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 C조에서 2승 2무 2패에 그치며 선두 자리를 모로코에 내줬다. 그러면서 코트디부아르는 러시아 월드컵 진출 실패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투레, 디디에 드로그바 등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코트디부아르는 세대교체에 실패하며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투레는 자신이 은퇴한 후 부진을 거듭한 자국 대표팀의 행보를 크게 안타까워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투레는 27일(한국시각)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대표팀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어린 선수 위주로 구성될 새로운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에 자신이 베테랑으로 합류해 동료들에게 '멘토' 역할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투레는 "나는 내 나라를 사랑한다. 대표팀 선발 대상에 내가 포함됐으면 한다는 의사를 밝힌다"고 밝혔다.
투레는 "코트디부아르의 다음 세대를 도와주고 싶다"며, "내 경험을 활용해 코트디부아르에 자부심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코트디부아르의 다음 목표는 2019년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 우승이다. 투레는 지난 2015년 주장 완장을 차고 코트디부아르에 23년 만의 아프리카 정상 등극을 안긴 주인공이다. 다음 대회까지 약 1년을 남겨둔 코트디부아르는 당분간 리빌딩에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 일단 코드디부아르는 내달 모로코에서 열리는 아프리칸 네이션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이 유럽파에 크게 의존하는 가입국의 자국 리그 선수 육성을 목적으로 2009년부터 격년제로 개최하는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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