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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멀티히트’ 이명기, 경기 전 특별과외 효과?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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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4 (금) 23:00

                           


 
[엠스플뉴스=광주]
 
쇼다 코우조 타격 코치에 김기태 감독까지 합세한 특별과외 효과일까. KIA 타이거즈 이명기가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서서히 타격감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이명기는 5월 4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즌 1차전에서 9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포함 2안타 1득점 1타점 1도루로 펄펄 날았다. 팀은 5-6으로 역전패했지만, 이명기의 맹활약이 KIA에 위안을 줬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명기는 쇼다 코치와 장시간 일대일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쇼다 코치는 백네트 뒤에 이명기를 따로 불러내 스윙 동작과 중심 이동을 집중적으로 조언했다. 김기태 감독도 이명기의 스윙을 직접 체크하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김 감독은 “이명기가 잘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칭스태프의 관심과 기대는 결과로 돌아왔다. 이명기는 2-3으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NC 선발 정수민의 포크볼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로저 버나디나의 안타 때 2루를 밟은 뒤 김선빈 타석 때 번트 헛스윙을 틈타 3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어 김선빈의 좌측 적시타로 홈을 밟아 3-3 동점을 이뤘다.
 
6회말엔 달아나는 타점을 올렸다. 4-3으로 앞선 1사 2루 찬스에서 좌완 강윤구를 상대로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주자 김민식을 홈에 불러들였다. 한 점차에서 두 점차로 달아나는 타점. 이날 좀처럼 찬스를 살리지 못하던 KIA로선 꼭 필요한 점수가 나왔다.
 
이명기는 이날 멀티히트로 최근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멀티히트는 4월 27일 KT전(3안타) 이후 5경기 만이다. 이명기의 활약은 초반 부진에 빠진 KIA에 고무적인 일이다. 지난해 KIA는 톱타자 이명기가 타율 0.332로 맹활약을 펼치면서, ‘타율왕’ 김선빈을 9번 타순에 기용하는 호사를 부릴 수 있었다.
 
이명기는 올해도 개막전부터 톱타자로 시작했지만, 4월 18일까지 19경기에서 타율 0.216에 출루율 0.289에 그치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결국 21일 두산전에서 7번 타자로 내려간 뒤, 25일 한화전부터는 9번 타자로 출전해 왔다. 
 
지난 시즌 중견수와 좌익수쪽 방향 타구가 많았던 이명기는 올 시즌 초반 우측으로 당겨치는 타구 비율이 늘었다. 또 대부분의 타구가 내야에 머무르면서, 질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5회 떨어지는 변화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때려냈고, 6회엔 좌익선상 타구를 날리며 오랜만에 이명기다운 타격을 선보였다. 
 
이명기가 9번 타자로 내려간 사이, KIA는 버나디나와 김선빈이 번갈아 톱타자로 출전했다. 만약 이명기가 지난해 수준의 타격을 다시 보여준다면, KIA는 테이블세터진은 물론 하위타선까지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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