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키움 감독 "박병호의 포스트시즌이 되길"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장정석 감독은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박병호를 두고 "최고이며 더 칭찬할 게 무엇이 있느냐"며 "기세를 몰아 박병호의 포스트시즌이 되길 기원한다"고 희망했다.
키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에서 박병호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LG 트윈스를 1-0으로 따돌리고 귀중한 첫 승리를 거뒀다.
장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양 팀의 집중력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오늘 양쪽이 다 끝까지 집중력 있는 경기를 해서 좋았다"며 "선발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시작 자체를 잘 해줘 오늘 경기 운영을 잘할 수 있었고, 박병호가 끝내줘서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고 평했다.
7회 초 LG의 공격 때 2사 1, 2루 카를로스 페게로 타석 때 브리검을 내리고 조상우를 투입한 장면을 장 감독은 승부처로 봤다.
장 감독은 "내겐 조상우가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한 카드였고, 조상우가 잘 해결해줬다"고 기뻐했다.
조상우는 시속 155㎞짜리 빠른 볼로 페게로를 삼진으로 요리하고 포효했다.
장 감독은 오주원이 정규리그 막판 홈에서 페게로에게 동점타를 맞은 적이 있어서 페게로 타석 때 왼손 오주원 대신 우완 조상우를 밀어붙였다고 설명했다.
패장 류중일 LG 감독은 "조금 아쉽다"며 "브리검을 공략 못한 게 가장 큰 패인"이라고 평했다.
류 감독은 "실수가 나오지 않아야 하는데 나왔다"며 7회 대주자 신민재의 투수 견제사, 8회 유강남의 번트 실패를 아쉬운 대목으로 꼽았다.
끝내기 홈런을 내준 마무리 고우석에게 변함없는 믿음도 보였다.
류 감독은 "9회에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렸다"며 "높은 볼이었는데 박병호가 잘 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무리 투수인 만큼 고우석을 계속 믿고 내보내겠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부진한 페게로 대신 박용택을 기용하는 문제를 고민해보겠다면서 "김현수와 페게로가 장타를 치지 못하면 점수 나기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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