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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는 에이스의 시간' 브리검-윌슨, 명품 투수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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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6 (일) 17:28

                           


'가을야구는 에이스의 시간' 브리검-윌슨, 명품 투수전

브리검, 6회까지 노히트…윌슨은 키움 '발야구' 봉쇄하고 8이닝 무실점



'가을야구는 에이스의 시간' 브리검-윌슨, 명품 투수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투고타저로 되돌아간 올 시즌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에서 눈부신 투수전이 펼쳐졌다.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은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준PO 1차전에서 6⅔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6회까지 노히트 완벽투를 펼치는 등 안타 2개와 볼넷 2개만 내주고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브리검은 0-0인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에이스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브리검은 올 시즌 정규리그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 5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했다.

승수와 평균자책점 모두 커리어하이를 찍었지만, 각종 부상에 시달리면서 158⅓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언제 재발할지 모르는 부상 위험과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평균자책점 6.52로 큰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 점은 브리검은 물론 키움의 최대 불안 요소 중 하나였다.

하지만 브리검에게는 올 시즌 잦은 부상이 전화위복이 된 모양새였다.

220이닝 이상을 던진 지난해보다 50이닝 이상을 적게 소화한 브리검은 아꼈던 힘을 포스트시즌 첫판에 쏟아냈다.

LG 타선은 6회까지 안타는 1개도 없이 볼넷 1개만을 얻어내는 데 그치며 브리검에게 꼼짝 못했다.

최고 149㎞의 직구에 투심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땅볼을 유도한 볼 배합이 빛났다.

브리검은 7회 초 대타 박용택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1루 견제로 대주자 신민재를 잡아내며 결자해지했다.

이형종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현수를 뜬공으로 잡았지만, 다시 채은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키움 벤치는 브리검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조상우를 구원으로 등판시켰다.

키움은 조상우는 카를로스 페게로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종료했다.



'가을야구는 에이스의 시간' 브리검-윌슨, 명품 투수전

LG 트윈스의 타일러 윌슨도 에이스다운 투구로 투수전의 백미를 선사했다.

윌슨은 8이닝 동안 106구를 던져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얻어맞으며 계속해서 고비를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 없이 긴 이닝을 버텨냈다.

최대 약점으로 지적된 도루 허용을 원천봉쇄한 것이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발판이 됐다.

2회 말 1사 1, 3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윌슨은 3회 말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김하성을 유격수 방면 병살로 처리했다.

5회 말 2사에서는 김하성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윌슨을 상대로 3차례 도루를 시도해 모두 성공한 김하성은 호시탐탐 2루를 노렸다.

하지만 윌슨-유강남 배터리는 이정후 타석 때 초구에 공을 빼서 김하성을 2루에서 잡아냈다.

7회 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윌슨은 8회 말 1사에서 김하성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견제구로 잡아내며 키움의 '발야구'를 완벽하게 저지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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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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