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김용호 기자] 서울 SK 문경은 감독이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 유지를 넘어 한 단 계 성장을 강조했다.
지난 31일 SK는 양지체육관에서 고려대를 상대로 본격적인 비시즌 연습 경기를 시작했다. 이날 국가대표팀 차출(김선형, 최준용, 안영준)과 부상 공백(김민수, 이현석, 변기훈)으로 인해 경기에는 벤치 멤버 7명만이 나섰다(87-68, SK 승리).
이날 문경은 감독은 경기 중 선수들에게 많은 지적을 하지 않았다. 선수단 상황이 상황인 만큼 현재 초점은 선수들의 몸 상태 회복과 체력 증진이었기 때문.
한편 지난 시즌을 가장 늦게 마친 문경은 감독은 시즌 종료 직후에도 쉴 틈이 없었다. 팬들과 함께 했던 우승 파티는 물론 5월에는 2018 FIBA 지도자 강습회에도 다녀왔다. “전체적으로 기본에 충실하자는 내용이 많았다”며 강습회 내용을 되짚은 문 감독은 “다시 한 번 농구인의 자세를 깨닫게 했던 강의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6월에는 주장 김선형과 함께 시구·시타를 위해 인천SK 행복드림구장도 방문했다. 문 감독은 “일단 불러주셔서 고마웠다. 그냥 게스트로 간 것 보다 우승을 하고 갔기 때문에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딸과 함께 갔는데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야외 나들이를 가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왔다. 시구는 예전에 한 번 해봤고, 이번엔 시타를 했는데 재밌었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의 시구를 시원하게 쳐내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모든 휴가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선수단을 소집한 문경은 감독의 현재 최대 주안점은 앞서 언급된 회복과 체력 증진이다. 챔피언결정전까지 치르면서 체력소모나 부상 여파가 컸다는 게 그 이유. 그러면서도 문 감독은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부분과 자세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일단 우승을 했기 때문에 다가오는 시즌은 선수들의 능력이 한 층 성숙해지는 시즌이 돼야 한다. 우승을 해본 자와 못 해본 자의 경험 차이는 무시할 수 없다. 그걸 생각만 하는 게 아니라 비시즌 준비 과정에 녹여내야 한다. 작년 비시즌보다는 더 많은 걸 준비해야 타팀들한테 ‘SK를 넘어야 우승을 할 수 있다’라는 느낌을 줄 수가 있다. 이런 마인드로 개개인이 하나씩 노력하면 그게 합쳐져 팀이 올라간다는 걸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현재 몸 관리와 게임 체력 만들기에 한창인 SK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종료된 이후 8월말 혹은 9월초에나 전력이 본격적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식스맨에 이어 세븐맨, 에잇맨까지 찾아내겠다는 문경은 감독의 플랜이 순조롭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2018-08-01 김용호([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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