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강현지 기자] 이준희(경복고3, 193cm, G)가 대표팀에서 기지개를 켰다.
"국내 무대에서는 부상으로 인해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지만, 장신 가드인데 자세가 낮고, 돌파도 있어 이준희가 국데대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U18 남자농구대표팀을 이끄는 김영래 감독의 말이다. 경복고 이준희는 지난 4월, 전국체전 예선전에서 왼쪽 손목을 다쳤다. 경기 출전은 이어갔지만,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이지 못한 것은 사실. 하지만 김영래 감독이 그의 진가를 알아봤다.
오는 8월 5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FIBA U18 아시아 남자농구대회에 앞서 김 감독은 “국제대회에서 장신 가드가 필요하다는 것을 감안해 이준희를 처음부터 주전으로 출전시켜 준비했다. 분명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팀들과 만났을 때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이준희를 기대주로 지목했다.
청소년 대표팀에 처음으로 뽑힌 이준희는 “잘하고 싶은 마음으로 들어왔다가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 주전 가드로 뛰는데 개인적으로 기록도 세워보고 싶고, 또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데 한 축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상에 대해서는 “지금은 멀쩡하다. 볼 컨트롤에 문제가 없다”고 웃어 보이며 같이 뛰는 동생들이 있어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압박 수비를 하면 (체력적으로)힘들 수 있는데, 이현중과 양준석이 모두 볼 컨트롤이 된다. 세 명이 돌아가면서 수비로 풀어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앞선 메리트를 전한 이준희도 팀에 보탬이 되고자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신장이 크기 때문에 골밑에 수비가 몰리면 내가 돌파로 과감하게 득점을 해줄 수 있다. 감독님 또한 내가 신장이 있다 보니 센터 포지션 선수들에게 볼 연결을 수월하게 해줄 것을 바라신다.” 최종 12인이 꾸려진 이후 거듭된 연습 경기를 치렀기에 이제는 어느 정도 호흡이 맞다는 것이 이준희의 말. 그간 호흡을 맞춰온 시간에 대해 “처음에는 내가 버벅거림이 있어 투입됐다가 나왔는데, 집중력을 보이며 자신감을 가지고 하다 보니 좀 더 잘 풀렸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이 자신감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포부를 전했다.
목표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것이다. 팀이 세계대회 진출권을 따내는데 주력하고 있다면 이준희 역시 다부지게 뒤를 받치겠다는 각오다. “개인적으로는 경기에 뛸 때마다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 꼭 우승을 거둬 세계대회 티켓을 따오겠다”며 힘찬 각오를 밝혔다
D조에 속한 U18 대표팀은 3일 오후 태국 방콕으로 떠나 5일부터 시리아, 인도, 대만을 상대로 조별 예선전을 치른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2018-07-31 강현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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