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고양/강현지 기자] “세계대회 출전 티켓을 따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 U18 남자농구대표팀 주장을 맡은 백지웅(무룡고3, F, 189cm)이 당찬 출사표를 밝혔다.
U18 대표팀은 FIBA U18아시아 남자농구대회 출전을 위해 오는 3일 태국 방콕으로 향한다. 울산 무룡고 출신인 백지웅은 지난 7월부터 합동 훈련에 참여해 최종 12인에 뽑혔다. 처음으로 청소년 대표팀에 뽑힌 것. 장점은 폭발적인 3점슛이다. 협회장기 우승 견인은 물론 지난 5월, 김천에서 한 경기에 3점슛 8개를 폭발시키며 진가를 뽐내기도 했다.
“처음에 대표팀에 뽑혔을 땐 설레였지만, 지금은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필요한 건 자신감이다. 한마음으로 열심히 해서 꼭 세계대회 진출권을 따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 백지웅의 대표팀 승선 소감이다. 그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처음으로 청소년 대표 주장이 된 가운데, 무룡고 출신인 문정현, 양준석도 함께 속해 있기 때문.
이 부분에 대해 “눈빛만 봐도 호흡이 맞는 장점이 있지만, 한 팀에 3명이 뽑혔다 보니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말한 뒤 “팀에서는 센터가 없는데, 대표팀에는 걸출한 센터(여준석, 김형빈, 이원석, 차민석)들이 있다. 이에 따른 장단점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안 하던 플레이를 하다 보니 어색함은 있지만, 리바운드를 잘 따낼 수 있어 슛을 던질 때 자신감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슈터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슛감. 중고농구대회 공식 공인구는 나이키 제품이지만, 프로팀과의 경기에서는 몰텐 공인구를 사용 중이다. 볼 감각에 관해 묻자 “확실히 대표팀에 와서 3점슛 성공률이 떨어졌다”고 쓴웃음을 지은 백지웅은 “(김영래)감독님이 자신 있게 던지라고 강조하신다. 야간 운동을 통해 계속 슛감을 익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회 출전에 있어 기대주로는 이현중을 지목했다. 볼 운반과 더불어 득점력을 가졌기 때문에 상대팀에서는 반드시 견제해야 할 선수다. 백지웅 역시 “대표팀에서는 2번(슈팅 가드)역할을 하면서 슛 찬스에서 자신 있게 던지면 된다. 또 공격에서는 (이)현중이가 키플레이어인데, 수비가 몰렸을 때 내게 빼주면 난 자신 있게 던지기만 하면 된다”며 든든함을 드러냈다.
그간 준비과정을 돌아보며 “부족한 주장이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준 덕분에 편하게 역할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한 백지웅은 “나 또한 주장으로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선수들을 잘 이끌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2018-07-31 강현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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