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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인 오프시즌] 아쉬움의 워싱턴 위저즈, 또 한 번의 비상을 꿈꾸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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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1 (토) 07:00

                           

[줌 인 오프시즌] 아쉬움의 워싱턴 위저즈, 또 한 번의 비상을 꿈꾸다



[점프볼=양준민 기자] 2017-2018시즌은 워싱턴 위저즈에게 있어 여러모로 아쉬운 시즌이었다. 

2016-2017시즌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경기력이 최고조로 올라왔던 워싱턴은 지난해 여름, 동부 컨퍼런스의 유력한 상위시드 후보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은 가지고 있다. 나의 주먹에 한 대 맞기 전까지는”라는 마이크 타이슨의 명언처럼, 지난 시즌의 워싱턴은 존 월의 무릎부상으로 인한 장기결장과 함께 마신 고탓(34, 211cm)의 노쇠화까지 겹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했다.(*고탓은 2017-2018시즌 정규리그 82경기에서 평균 8.4득점(FG 51.8%) 7.6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워싱턴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43승 39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8번 시드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월의 부재에도 브래들리 빌(25, 196cm)과 오토 포터 주니어(25, 203cm)를 중심으로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준 워싱턴은 동부 컨퍼런스 중위권을 유지하며 월의 복귀를 기다렸다. 특히, 빌은 2017-2018시즌 정규리그 82경기에서 평균 22.6득점(FG 46%) 4.4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 2시즌 연속으로 +75경기를 출전하며 인저리 프론의 이미지를 어느 정도 벗어버렸다. 뿐만 아니라 최근 2시즌 연속 평균 +20득점을 돌파, 자타가 공인하는 동부 컨퍼런스 최고의 슈팅가드 중 한 명으로 급부상했다.(*빌은 2017-2018시즌 처음으로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포터도 3번과 4번 포지션을 오가며 워싱턴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 고액 연봉자에 어울리는 활약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여름 워싱턴과 4년 1억 6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던 포터는 2017-2018시즌 정규리그 77경기에서 평균 14.7득점(FG 50.3%) 6.4리바운드 2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 팀의 확고한 3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더해 켈리 우브레 주니어(22, 203cm), 토마스 사토란스키(26, 203cm), 마이크 스캇(29, 206cm) 등 벤치선수들의 성장세도 지난 시즌 워싱턴이 거둔 또 다른 수확이었다.(*FA를 맞이한 스캇은 올 여름 LA 클리퍼스로 둥지를 옮겼다)

이렇게 잇몸으로 버티던 워싱턴은 시즌 막판 월이 복귀를 알리며 플레이오프에서의 반전을 꿈꿨다. 美 현지에선 워싱턴이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의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 전망했고, 실제 워싱턴은 1번 시드인 토론토 랩터스와 시리즈 내내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2017-2018시즌 정규리그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던 토론토의 공세를 막아내기란 역부족이었다. 다른 선수들의 도움이 없이 월빌 콤비의 활약만으로 주전부터 벤치전력까지 탄탄한 토론토를 상대하기엔 다소 어려움이 따랐다. 결국, 워싱턴은 1라운드를 시리즈 전적 4-2로 내주며 아쉬움만 가득했던 2017-2018시즌을 마무리했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올 여름 워싱턴은 시즌이 끝나기가 무섭게 전력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시발점으로 오스틴 리버스와 마신 고탓의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뒤를 이어 드와이트 하워드에게 워싱턴의 유니폼을 입히는 데 성공했다. 그간, 탄탄한 주전라인업에 비해 빈약한 벤치전력이 약점으로 꼽혔던 워싱턴은 리버스와 제프 그린(31, 206cm)의 영입으로 벤치전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여기에 더해 하워드의 영입으로 인사이드의 경쟁력까지 높아지면서 워싱턴은 2018-2019시즌 동부 컨퍼런스의 정상을 차지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줌 인 오프시즌] 아쉬움의 워싱턴 위저즈, 또 한 번의 비상을 꿈꾸다

▲‘커리어 로우 출전’ 존 월, 2018-2019시즌 명예회복을 꿈꾸다!

정규리그 41경기 평균 19.4득점(FG 42%) 3.7리바운드 9.6어시스트. 지난 2017-2018시즌 존 월(27, 193cm)이 기록지에 남긴 숫자들이다. 2016년 여름, 양쪽무릎 모두에 수술을 받으며 그간 자신을 괴롭혔던 부상악령을 떨쳐버렸던 월은 2016-2017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연일 맹활약을 펼치며 동부 컨퍼런스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등극했다. 이에 많은 이들은 이제는 잠재력을 제대로 폭발시킨 월이 2017-2018시즌 동부 컨퍼런스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군림, 워싱턴을 동부 컨퍼런스 상위시드로 이끌 것이라 기대했다.(*월은 2016-2017시즌 정규리그 78경기에서 평균 23.1득점(FG 45.1%) 4.2리바운드 10.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월은 시즌 초반부터 무릎부상이 재발, 계속해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급기야 시즌 중에 다시 한 번 무릎에 칼을 대게 된다. 일각에선 월의 부상을 두고 “지난해 여름 무리하게 재활속도를 끌어올린 것이 부상재발의 원인이었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는 후문. 워싱턴에게 있어 월의 부상소식은 반가운 소식이 아니었고, 많은 이들은 워싱턴의 추락을 예상했다. 허나, 워싱턴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월이 빠지자 볼의 흐름이 더 좋아졌고 조직력도 더 탄탄해졌다. 이에 월은 “사람들이 내가 없는 것이 팀에 더 도움이 된다는 말을 했을 때 너무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나는 팀이 잘나가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약 2개월여의 부상재활을 거쳐 지난 4월 1일, 샬럿 호네츠와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 월은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플레이오프를 준비했다. 월은 복귀 후 4경기에서 평균 35.1분 출장 20.3득점(FG 44.4%) 4.5리바운드 12.5어시스트를 기록, 확실히 시즌 초반보다 점프슛을 쏘는 데 있어 불편한 모습이 사라지는 등 부상악령을 완전히 떨친 모습이었다. 월은 체중감량과 함께 평균 47.4%(평균 2.3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쾌조의 슛 감각을 선보였다. 이는 본인이 부상으로 빠진 기간, 동료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성급한 복귀보단 시간을 두고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잘 나가던 워싱턴은 3월 중순부터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스캇 브룩스 감독은 ‘월의 복귀’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허나, 월의 복귀도 워싱턴을 위기에서 구해내지는 못했다. 워싱턴은 정규리그 종료를 앞둔 시점인 4월, 6경기에서 단 1승을 올리는 데 그치는 등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월도 아직은 경기체력이 완벽히 올라오지 못해 휴식과 출장을 병행, 6경기 중 3경기에만 출장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그럼에도 워싱턴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월의 컨디션이 점점 올라오는 것을 확인, 토론토와의 일전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워싱턴은 정규리그 월이 빠졌음에도 토론토와 시리즈 전적 2-2로 동률을 이루는 등 토론토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플레이오프 개막을 앞두고는 중국리그에서 활동하던 타이 로슨을 불러들이는 등 워싱턴은 토론토와의 일전에서 반전을 만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실제 워싱턴은 원정 첫 2경기를 내줬지만 홈으로 돌아와 3차전과 4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 시리즈를 타이로 만들었다. 2016-2017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홈 불패를 보여줬던 워싱턴은 월빌 콤비를 앞세워 토론토에 맞섰다. 5차전을 내주며 궁지에 몰린 워싱턴은 홈에서 열린 6차전,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우브레 주니어와 스캇 등 정규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던 선수들이 부진에 부진을 거듭, 포워드싸움에서 토론토에 밀리며 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 월은 플레이오프 6경기에서 평균 26득점(FG 44.1%) 5.7리바운드 1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빌도 평균 23.2득점(FG 45.4%)을 올리며 힘을 보탰지만, 다른 선수들의 부진이 이어지며 워싱턴의 2017-2018시즌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막을 내렸다.

이렇게 2017-2018시즌을 아쉬움으로 마무리한 월은 2018-2019시즌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월은 플레이오프가 끝나기 무섭게 팀의 오프시즌 방향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중 하나로 월은 CBS Sport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약점은 인사이드다. 지금 팀에 필요한 것은 운동능력을 갖춘 빅맨이다”는 말을 전했다. 이는 고탓과의 마찰을 빚으면서 나온 발언이기도 했지만 월의 말처럼 워싱턴에는 노쇠화가 시작된 고탓이 아닌 월과 경기 템포를 맞춰줄 수 있는 젊은 빅맨이 필요했다. 지난 시즌 고탓은 월과의 2대2플레이에서 월이 찔러주는 패스들을 자주 흘리는 등 경기력이 전과 같지 못했다. 이에 워싱턴은 올 여름 디안드레 조던(DAL), 드마커스 커즌스(GSW), 브룩 로페즈(MIL) 등 빅맨 영입에 올렸고, 결국, 하워드를 품에 안으며 인사이드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또, 월은 NBC Sport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올 여름 대대적인 변화를 겪었다. 사람들은 이미 우리의 2018-2019시즌 준비가 끝났다고 말을 한다. 허나, 나는 그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 우리의 오프시즌 준비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팀에 얼마나 빨리 녹아들 수 있느냐가 결국, 우리의 2018-2019시즌을 결정할 것이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나에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들의 플레이에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성적에 대한 부담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팀원들 모두가 조금씩 도와나간다면 우리는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다. 다음 시즌 함께 할 팀원들이 내 커리어에서 가장 훌륭한 동료들이란 걸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말을 전하는 등 월의 시선은 이미 2018-2019시즌으로 향하고 있다.

[줌 인 오프시즌] 아쉬움의 워싱턴 위저즈, 또 한 번의 비상을 꿈꾸다

▲‘슈퍼맨에서 저니맨으로’, 워싱턴에 입성한 드와이트 하워드!

올랜도 매직 시절의 드와이트 하워드(32, 211cm)는 그야말로 ‘슈퍼맨’이었다. 211cm의 신장에 운동능력까지 갖춘 하워드는 올랜도에서 보낸 처음 8시즌 동안 평균 18.4득점(FG 57.7%) 13리바운드 2.2블록을 기록,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올해의 수비수 3회를 수상하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넘버원 센터로 리그를 호령했다. 하워드의 공격력은 역대급이 아니다. 다만, NBA 역사상 최고로 평가받는 수비력과 보드장악력을 앞세워 동부 컨퍼런스를 호령, 2008-2009시즌에는 팀을 NBA 파이널로 이끌기도 했다. 당시, 올랜도는 하워드를 인사이드에 두고 나머지 4명의 선수가 모두 외곽슛을 쏘는 이른바 양궁농구로 큰 재미를 봤다.

하지만 데뷔 후 8년이 지나도록 무관에 그치며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 하워드는 우승을 위해 올랜도로 떠나 LA 레이커스로의 이적을 감행했다. 허나, 하워드에게 레이커스 이적은 행복이 아닌 불행의 시작이었다. 레이커스에서의 하워드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허리부상과 2대2 픽앤 롤 플레이를 지향하는 마이크 댄토니 감독의 농구스타일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했다. 경기 도중 야전사령관인 스티브 내쉬와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카메라에 종종 잡힐 정도로 하워드의 레이커스 생활은 불행했다. 그 결과, 2012-2013시즌 종료 후 FA가 된 하워드는 레이커스 잔류가 아닌 이적을 선택, 2013년 여름, 휴스턴 로케츠로 둥지를 옮겼다.

그러나 하워드의 기대와 달리 휴스턴에서의 하워드도 행복하지 못했다. 2대2 픽앤 롤 플레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하워드는 제임스 하든(28, 196cm)과의 호흡에서도 불협화음을 냈다. 설상가상으로 고질적인 허리부상의 재발과 함께 팀원들과의 끊임없는 불화설 등 온갖 악재들이 하워드를 덮쳤고, 결국, 하워드는 3시즌 만에 휴스턴과 결별을 선언, 어느새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맨에서 저니맨으로 전락했다. 2018-2019시즌의 하워드는 본인 커리어의 6번째 유니폼인 워싱턴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하워드와 워싱턴은 올 여름 1년, 530만 달러에 정식계약을 체결했다.(*하워드는 정규리그 1,035경기에서 커리어 평균 17.4득점(FG 58.3%) 12.7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 중이다)

2016년 여름, 휴스턴을 떠나 애틀랜타 호크스로 둥지를 튼 하워드는 샬럿에서 보낸 지난 시즌, 어느 정도 이전의 명성을 회복하며 커리어의 전환기를 맞이했다. 애틀랜타 시절, 하워드는 승부처인 4쿼터에 벤치를 지키는 등 그 활용도가 극히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2017-2018시즌 하워드는 정규리그 81경기 평균 16.6득점(FG 55.5%) 12.5리바운드 1.6블록을 기록, 켐바 워커(28, 185cm)와 함께 샬럿을 이끌었다. 나이가 들면서 이전부터 약점으로 지적되던 스크린플레이가 예전보다도 더 나빠졌다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림 프로텍팅 등 샬럿의 인사이드 수비를 책임지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 하워드는 차기시즌인 2018-2019시즌에도 샬럿과 함께 하길 원했다. 

대학 감독시절부터 빅맨 활용에 일가견이 있던 스티브 클리포드 감독은 하워드에게 플레이의 자율권을 부여, 평소 흥이 많기로 정평이 난 하워드는 본인이 원하는 플레이들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되자,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도맡으며 팀플레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샬럿 감독으로 부임 이후 ‘재활공장장’으로 명성을 떨쳤던 클리포드 감독은 제한된 플레이로 하워드를 구속하기보단, 하워드의 플레이에 자율권을 부여, 코트 위에서 그의 기분을 풀어주는 방식으로 하워드의 부활을 이끌어냈다. 지난 시즌 하워드가 포스트업과 페이스업 등 1대1공격을 자주 시도하는 장면들이 카메라에 많이 잡혔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올 여름 클리포드 감독은 샬럿을 떠나 올랜도 매직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다)

허나, 하워드의 바람과 달리, 리빌딩이 필요했던 샬럿은 올 여름 하워드를 브루클린 네츠로 보내고 2장의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얻어냈다. 하지만 리그 하위권 팀이 아닌 플레이오프 진출권의 팀에서 뛰길 원했던 하워드는 브루클린 측에 바이아웃을 요청, 마찬가지 샐러리캡에 유동성을 확보하고 싶었던 브루클린도 미련 없이 하워드를 놓아주었다. 결국, FA시장으로 나오게 된 하워드는 준척급 FA로 떠오르며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보스턴 셀틱스 등 리그 상위권 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도 커즌스의 대체자로 하워드의 영입에 큰 관심을 보였다.(*샬럿은 하워드를 브루클린으로 보내고 티모페이 모즈고프와 2장의 2라운드 신인드래프트 지명권, 그리고 현금을 받아왔다)

하지만 리그의 상위권 팀들은 어느덧 전성기에서 내려오고 있는 하워드에게 많은 돈을 투자하길 원치 않았고, 결국, 하워드는 고심 끝에 워싱턴이 내민 손을 잡았다. 월은 하워드의 합류에 대해 “하워드가 전성기에서 내려오고 있는 선수는 맞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센터 중 한 명이다. 하워드는 인사이드에서 본인이 득점을 올릴 수도 있고, 무엇보다 리바운드와 림 프로텍팅 등 보드장악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정상급의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 하워드의 합류로 우리 팀은 인사이드에 경쟁력이 생겼다. 상대팀으로선 우리의 인사이드도 견제해야하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는 외곽에서 더 많은 찬스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워드의 합류는 여러 모로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는 말로 하워드의 합류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는 후문.

마찬가지 하워드도 최근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결코 팀의 케미스트리를 망치는 선수가 아니다. 나는 절대로 나쁜 사람이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라커룸에서 분쟁을 일으킨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이는 근거 없는 헛소문이다. 나와 함께 한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올 시즌은 팀원들과 함께 웃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선 패배보단 거듭되는 승리가 필요할 것이다. 나도 올 시즌 최고의 빅맨보단 최고의 팀 메이트였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는 말을 전하며 워싱턴이라는 팀에 잘 녹아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워드는 워싱턴과의 계약이 확정되던 날, 본인의 SNS에 ‘Let’s go Wizards’라는 문구를 올리는 등 벌써부터 워싱턴 생활에 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월의 말처럼 하워드는 워싱턴의 인사이드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 워싱턴은 앞서 언급했듯 고탓의 노쇠화로 인사이드에서의 경쟁력을 잃었다. 그러나 하워드의 합류로 림 프로텍팅과 수비리바운드 등 적어도 수비에서만큼은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반대로 고탓과 달리 스크리너로서의 능력이 떨어져 월빌 콤비와 2대2플레이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선 다소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포스트업과 페이스업이 가능은 하지만, 기술부족으로 사실상 1대1 공격능력이 전무한 하워드를 워싱턴이 어떻게 활용할지도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다행히 인사이드 돌파 후 동료에게 짧게 내주는 패스에도 능한 월이라 하워드가 월의 패스들을 잘 받아먹기만 해도 공격적인 부분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뒤를 이어 하워드는 “올 여름 우리 팀은 대대적으로 선수단을 개편했다. 개인적으로 오스틴 리버스와 켈리 우브레 주니어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월이야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는 내 커리어 최고의 파트너다. 오스틴은 벤치득점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고, 켈리는 팀에 수비와 에너지를 더해줄 수 있는 선수다. 우리는 매우 훌륭한 팀이다. 이 선수들의 장점이 잘 어우러진다면 다음 시즌 우리는 분명 파이널무대에 서 있을 것이다”는 말을 전하는 등 워싱턴에서의 하워드는 2018-2019시즌 본인의 생애 2번째 파이널 진출이란 화려한 비상을 꿈꾸고 있었다.         

[줌 인 오프시즌] 아쉬움의 워싱턴 위저즈, 또 한 번의 비상을 꿈꾸다

▲아버지 품 떠난 오스틴 리버스, 홀로서기에 성공할까?

지난 6월말, 마신 고탓이 LA 클리퍼스로 트레이드됐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바로 고탓과 유니폼을 바꿔 입은 선수가 오스틴 리버스(25, 193cm)였기 때문. 2012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뉴올리언스에 지명됐던 리버스는 2015년 트레이드를 통해 LA 클리퍼스로 둥지를 옮겼다. 리버스는 클리퍼스에서 보낸 4시즌, 주전과 벤치멤버를 오가며 정규리그 243경기 평균 11.1득점(FG 43.3%) 2.1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크리스 폴이 떠난 주전 자리를 차지, 정규리그 61경기에서 평균 15.1득점(FG 42.4%) 2.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국내 농구팬들 사이에서 리버스의 별명은 ‘도련님’이다. 그 이유는 모두가 알고 있듯 리버스는 자신의 아버지인 닥 리버스 클리퍼스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클리퍼스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리버스의 경기력이 NBA에서 뛰지 못할 수준이라는 것은 아니다. 리버스는 1번부터 3번까지 두루 맡을 수 있어 벤치멤버로는 유용한 선수다. 급격하진 않지만 매 시즌 슈팅력이 점점 더 좋아지는 등 성장세까지 보여줬다. 실제 리버스는 2017-2018시즌 평균 37.8%(평균 2.2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본인의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실력에 비해 과한 연봉과 역할들을 부여받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다른 선수들과 달리 실수를 해도 쉽게 벤치로 물러나는 경우가 없는 등 알게 모르게 아버지의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2018-2019시즌 리버스는 1,265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2017-2018시즌 정규리그 오스틴 리버스 3점슛 성공률 분포도

[줌 인 오프시즌] 아쉬움의 워싱턴 위저즈, 또 한 번의 비상을 꿈꾸다

이렇게 클리퍼스에서 누릴 것을 다 누렸던 리버스는 올 여름 깜짝 트레이드를 통해 워싱턴으로 둥지를 옮겼다. 정규리그 종료 후 닥 리버스 감독이 클리퍼스와 연장계약을 맺었기에 리버스의 특권은 계속 될 것으로 보였다. CBS Sports의 보도에 따르면 리버스의 워싱턴 이적은 전적으로 리버스의 아버지, 닥 리버스 감독의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닥 리버스 감독은 최근 CBS Sports와 인터뷰에서 “현재 팀에서 감독직만을 수행하고 있지만 나의 역할은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 선수이적부터 구단관리까지, 모두 것이 내 손을 거치고 있다. 리버스의 트레이드 논의에도 전혀 거부감이 없었다. 전적으로 팀을 위한 결정이었다. 만약, 오스틴이 워싱턴에 가서 잠재력이 폭발한다면 그것도 역시 내가 감수해야할 몫이다”는 말을 전했다는 후문.

리버스는 워싱턴에서 벤치멤버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월도 리버스의 합류에 대해 “리버스는 득점력과 함께 어시스트에도 능하다. 무엇보다 리버스는 2개 이상의 포지션을 소화할 정도로 다재다능하다”는 말로 흡족함을 나타냈다. 리버스의 가세로 워싱턴은 1번부터 3번 포지션까지 토마스 사토란스키-오스틴 리버스-켈리 우브레 주니어로 이어지는 탄탄한 벤치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조디 믹스(30, 193cm)도 커리어 평균 37.2%(평균 1.4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외곽에서 힘을 보탤 수 있는 선수다. 마찬가지 프런트코트에선 올 여름 팀에 합류한 제프 그린(31, 208cm)과 함께 이안 마힌미(31, 211cm)도 부상이슈만 없다면 탄탄한 인사이드 수비력을 앞세워 제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리버스 역시도 워싱턴에서의 본인 역할을 잘 알고 있는 듯 최근 NBC Sports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역할은 수비로 상대와 싸우는 것이다. 우리 팀은 월과 빌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팀이다. 그러나 그들이 공격부터 수비까지 모든 것을 다할 수는 없다. 나의 역할은 팀의 에너지레벨을 높이는 것과 함께 수비수로서 월과 빌을 보좌하는 것이다. 워싱턴에서의 시간은 분명, 나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대학에서 NBA로 무대를 옮길 때도 그랬고, 새로운 환경에서 농구를 시작한다는 것은 언제나 설레는 일이다”는 말을 전하며 워싱턴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 여름 동부 컨퍼런스는 르브론 제임스(33, 203cm)의 LA 레이커스 이적으로 차기 시즌 새로운 왕좌의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시즌 동부 컨퍼런스 1번 시드를 차지했던 토론토도 오프시즌 더마 드로잔의 깜짝 트레이드 등 팀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 현재로선 보스턴이 차기 시즌 동부 컨퍼런스의 유력한 대권후보로 급부상, 그 뒤를 밀워키 벅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이 기회를 노리고 가운데, 워싱턴 역시 반등을 꿈꾸며 칼날을 갈고 있다. 과연 워싱턴은 2017-2018시즌 명예회복에 성공,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지 워싱턴의 올 여름은 7월의 폭염만큼이나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점프볼 DB, 아디다스, NBA.com(슛 차트)

#기록참조-BASKETBALL REFERENCE, NBA.com



  2018-07-20   양준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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