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민준구 기자] 인천 전자랜드 포인트가드 김낙현이 다음달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 있다. 바로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이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3X3 농구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안영준(SK)과 양홍석(KT), 박인태(창원 LG)와 함께 인도네시아로 향하는 김낙현은 아시안게임 준비 덕분에 바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서울광장에서 펼쳐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팀에 복귀해 부산 전지훈련을 마쳤고, 현재 마카오에서 한창인 5개국 클럽대항전 ‘서머 슈퍼 8(Summer Super 8)’에서 주전가드로 활약하고 있다. 19일 포모사 드리머스(대만)와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21점을 올리며 35점차 대승과 함께 조 1위 4강행을 이끌었다.
대회장인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돔에서 만난 김낙현은 “아시안게임이 다가온 만큼 이번 대회가 끝나면 진천선수촌에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다. 체력훈련도 중요하지만 손발을 더 맞출 필요가 있어 인도네시아로 가기 전까지 많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금메달 획득 가능성은 자신할 수 없지만, 남은 기간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3x3 농구는 기존 농구와는 규칙과 스타일 등에서 큰 차이가 있다. 그만큼 다양한 매력을 지닌 종목이기도 하다. 김낙현은 “3x3는 공격이 곧 수비이고, 수비가 곧 공격이다. 한 눈을 팔기가 어려워 계속해서 경기에 집중해야한다”면서 “직접 3x3 대회를 뛰어보니 재밌더라. 팬들께서도 게임을 유심히 지켜보시면 박진감을 느끼실 수 있다. 워낙 퍼포먼스가 잘 나오는데다 탄력 좋은 선수들이 화끈한 골밑 플레이를 펼치기 때문에 볼거리도 다양하다. 여기에 외곽 오픈 찬스도 많아 시원한 3점슛도 연달아 터진다”고 설명했다.
김낙현은 앞으로 아시안게임을 치른 뒤 다시 팀에 돌아올 계획이다. 3X3 농구와 달리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고돼있다.
김낙현은 “지난 데뷔 시즌을 돌아보면 조급한 부분이 너무 많았다.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중압감 때문인지 스스로를 다그치는 경향이 짙었다”면서 “그래도 팀 선배들인 정영삼과 정병국, 박찬희 형을 보고 배우면서 많은 점을 느꼈다. 아직 경기 조율 능력 같은 부분이 부족한데 남은 기간 이를 보완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2018-07-20 민준구([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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