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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638일 만에 승리 맛본 이민현 감독 “선수들이 대견하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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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5 (화) 17:44

                           

[대학리그] 638일 만에 승리 맛본 이민현 감독 “선수들이 대견하다”



[점프볼=민준구 기자] “역전 위기가 있었지만, 선수들을 믿었다. 끝까지 잘해준 제자들이 대견하다.”

조선대가 5일 조선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81-73으로 승리하며 25연패를 드디어 마감했다. 2016년 9월 5일 상명대 전 승리(62-57) 이후 638일 만에 거둔 짜릿한 승리.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던 이민현 조선대 감독은 드디어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이민현 감독은 “경기 내내 지켜보기가 힘들 정도였다. 전반에 잘해놓고 후반에 따라잡히니 역전 가능성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선수들을 믿었고 그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긴 연패도 끊을 수 있었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이날 조선대는 전반에 47-23으로 앞섰지만, 후반 들어 한양대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해 한 자릿수까지 따라잡혔다. 지난 4월 3일 경희대 전에서 권혁준(180cm, G)에게 역전 버저비터를 얻어맞고 통한의 패배(66-67)를 당한 조선대는 그 때의 기억을 쉽게 지우지 못했다.

이민현 감독은 “경희대 전 생각이 나더라. 그 때도 ‘경희대 한 번 잡는 구나’라고 생각했다가 역전패 했다. 우리 선수들이 따라붙는 경기만 해봤기 때문에 도망가는 게 익숙하지 않다. 전반 끝나고 선수들에게 승리에 신경 쓰지 말고 자기 플레이에 충실해달라고 이야기했다. 쉽지 않았지만, 결국 승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조선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민현 감독이지만, 계속된 패배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2017시즌 16전 전패, 올해도 8전 전패를 기록하며 이날까지 패한다면 무려 대학리그 26연패의 수모를 겪을 수 있었다.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정말 힘들었다. 핑계가 될 수 있어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 오늘은 이겼으니까(웃음). 우리는 승리도 중요하지만, 조선대 학생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승리도 챙기고 멋진 모습 보여줄 수 있어 좋다.” 이민현 감독의 말이다.

승리의 기쁨도 잠시, 조선대는 ‘야전사령관’ 양재혁(178cm, G)이 왼손 네 번째 손가락이 탈골되며 다음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미 에이스 이상민(184cm, G)이 발등 부상으로 7월 이후에나 출전이 가능해 앞 선을 책임져야 할 선수들이 하나, 둘 이탈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민현 감독은 “걱정이 크다. (양)재혁이가 부상인데도 승리를 지키기 위해 무리했다. 정확히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병원에 가봐야 한다. (이)상민이도 다쳤기 때문에 앞 선에서 남은 선수들이 잘 버텨줘야 한다. 이가 없다면 잇몸으로 버텨야 할 상황이다”라고 아쉬워했다.

한편, 조선대는 오는 12일 경희대 전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친다. 후반기에는 건국대, 명지대 등 같은 하위권 팀들과 만날 수 있어 승수를 추가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민현 감독은 “주변에서 팀 전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선수들이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닌 즐기면서 농구를 한다면 1~2승 정도는 더 추가할 수 있다. 큰 고비를 넘겼으니 좋은 일만 있지 않겠나”라고 말하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2018-06-05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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