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신예 3인방, 첫 우승 경쟁 시동(종합)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R 나란히 5언더파 선두 (김해=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예 3인방 이승택(24), 정한밀(28), 김한별(23)이 생애 첫 우승 경쟁에 나섰다. 이승택과 정한밀, 김한별은 3일 경남 김해 정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일몰로 상당수 선수가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이들 셋은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택과 정한밀, 김한별은 투어 데뷔는 다르지만 탄탄한 기략으로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는다는 점이 닮았다. 특히 우승 경쟁에 자주 모습을 보이면서도 아직 우승 물꼬를 트지 못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2015년 데뷔한 이승택은 화끈한 장타를 앞세운 폭발력이 돋보인다. 2017년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코리안투어 18홀 최소타(12언더파 60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승택은 "최근 샷이 잘되면 퍼트가 안 되고 퍼트가 잘되면 샷이 잘 안돼 고민이 많았는데 오늘은 샷과 퍼트가 다 괜찮았다"면서 "우선 10위 이내, 그리고 5위 이내 목표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부터 코리안투어에서 뛰는 정한밀은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세 번이나 치르는 등 언제라도 우승할 수 있는 실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새내기 김한별은 기복은 있지만 겁 없는 플레이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신예다. 스코어는 같지만, 내용은 조금씩 달랐다. 공격적 플레이를 즐기는 이승택은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곁들였다. 장타자답게 파 5홀 4곳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다. 정한밀은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적어냈다. 그는 "전에는 우승 기회를 잡았다 놓치면 아쉬움이 크게 남았고 후유증도 적지 않았지만 요즘은 담담하다"면서 "우승 생각하고 치열하게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편안하게 내 실력을 보여준다는 마음을 갖고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한 김한별은 16번홀(파4) 115m 거리에서 52도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이글을 보탰다. 김한별은 "감기에 걸려 연습 라운드도 못했다. 처음 치는 코스인데도 좋은 스코어가 나와 나도 놀랐다"면서 "이 대회에서 '한방'(우승)을 터트리고 싶다"고 거침없는 소감을 밝혔다. 고참 주흥철(38)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5월 SK텔레콤오픈 이후 5개월 만에 고국 무대에 나선 최경주(49)는 7개홀 밖에 치르지 못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를 적어냈다. 최경주와 동반 플레이를 치른 작년 우승자 박성국(31)은 7개홀에서 버디 1개에 보기 2개로 1타를 잃은 채 다음날로 경기를 넘겼다. 이날 경기는 태풍 여파로 손상된 코스를 보수하느라 예정보다 4시간30분 늦게 시작해 출전선수 120명 가운데 절반인 60명이 18홀을 다 마치지 못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4일 오전 7시부터 1라운드 잔여 경기를 시작한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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