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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 사태'로 골프 관전 문화에 변화 오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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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3 (목) 15:06

                           


'김비오 사태'로 골프 관전 문화에 변화 오나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첫날 "사진 촬영 갤러리 거의 없어"





'김비오 사태'로 골프 관전 문화에 변화 오나



(김해=연합뉴스) 권훈 기자 = 김비오(29)의 손가락 욕설 사태가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관전 문화에 변화를 이끌 조짐이다.

3일 경남 김해 정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를 보러온 갤러리들은 이틀 전에 김비오가 3년 자격 정지를 중징계를 받은 사실을 대부분 알고 있었다.

부산에서 왔다는 김 모 씨는 "뉴스를 보고 골프 팬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면서 "이런 불행한 사태의 원인은 갤러리의 무분별한 사진 촬영이라는 점에서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씨의 말처럼 이날 갤러리들은 경기 진행 요원의 통제를 잘 따랐고, 휴대전화로 선수 스윙을 찍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시피 했다.

한 여성 갤러리는 선수가 티잉그라운드에서 연습 스윙하는 모습을 찍으면서도 "이건 괜찮죠?"라며 조심스러운 태도가 역력했다.

10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갤러리를 통제하던 진행요원은 "전과 확실히 다르다. 갤러리분들이 고분고분해진 느낌"이라면서 "바로 옆에서도 서슴없이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던 분들이 많았는데, 오늘은 한 번도 그런 갤러리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1라운드 경기지만 이날은 공휴일이라 경기장을 찾아온 갤러리는 적지 않았다.

대회조직위원회도 '김비오 사태' 같은 불상사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대책을 마련했다.

대개 하루 70, 80명이던 경기 진행 요원을 이번 대회에서는 최대 120명까지 늘려서 투입한다.

진행요원 교육도 강화했다. 선수 경기를 방해하는 언동을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자제시키는 요령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했다.

작년부터 이 대회에 시행한 '명예 마셜' 제도도 사전 모집이 아니라 현장 신청 방식으로 바꿔 더 많은 갤러리 참여를 끌어냈다.

'명예 마셜'은 갤러리가 선수 스윙 때 직접 '조용히' 팻말을 들고 다른 갤러리가 소음을 내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맡는 것을 말한다. 입장 때 신청하면 '조용히' 팻말과 부채를 준다.

선수 교육에도 다른 대회보다 더 신경을 썼다.

대회를 하루 앞둔 출전 선수 미팅에서 갤러리에 대한 예의를 강조했고, 욕설이나 클럽으로 잔디를 내리치는 등 부적절한 언동에는 벌금과 출장 정지 등 벌이 주어진다는 사실을 눈에 띄는 곳에 공지했다.



'김비오 사태'로 골프 관전 문화에 변화 오나

코리안투어에서 4승을 거둔 김비오는 지난달 29일 경기 도중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 소리 탓에 샷 실수를 하자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설을 날리고 드라이버로 티잉그라운드를 내리쳤다가 3년 자격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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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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