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전가을, 英 여자슈퍼리그 레딩으로 이적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주축으로 뛴 전가을(32)이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레딩 FC로 이적한다.


    레딩은 4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전가을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전가을은 100경기가 넘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 출전해 38골을 넣었다. 한국 여자 국가대표 역사상 5번째로 많은 경기에 출전해 두 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라고 소개했다.


    전가을은 A매치 101경기에 출전해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장)에 이름을 올렸다.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3연속 동메달 획득에 앞장섰고, 16강에 진출 신화를 쓴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했다.


    국내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수원 FMC, 인천 현대제철을 거쳐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과 호주 리그를 경험했다.


    2016년 미국프로여자축구리그(NWSL) 웨스턴 뉴욕 플래시에서 임대로 뛰었고, 2017년에는 호주 여자축구 W리그 멜버른 빅토리로 이적했다.


    2018년 WK리그로 돌아와 화천 KSPO에서 뛰다 올해 1월 WSL 브리스틀시티 유니폼을 입고 세 번째 해외 무대에 도전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조기 종료되는 등 많은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전가을은 "코로나19로 인해 브리스틀에서 보낸 시간이 매우 짧았고, 팬들에게 내 모습을 충분히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레딩에서 내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켈리 체임버스 레딩 감독은 "전가을을 영입하게 돼 매우 기쁘다. 우리는 이번 시즌 팀의 전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그가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WSL에서 뛰는 한국 선수는 전가을을 비롯해 한국 여자 축구의 '에이스' 지소연(첼시), 조소현(웨스트햄), 이금민(맨체스터 시티) 등 4명이다.


    2020-2021시즌 WSL은 5일 개막해 내년 5월 9일에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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