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골' 성남 유인수 "K리그 적응, 처음엔 애먹었죠"
(성남=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이번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에 첫발을 딛고 마침내 데뷔골을 터트린 성남FC의 유인수(26)는 리그 적응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털어놨다.
유인수는 14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홈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뒤 기자회견에서 "K리그는 일본 J리그와 축구 스타일이 달라서 초반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2016년 일본 프로축구 J리그 FC 도쿄를 시작으로 일본에서만 프로 생활을 해 온 유인수는 지난해 12월 성남으로 이적했다.
그는 "일본은 아기자기한 패스플레이를 많이 하는데 피지컬 적인 부분은 약하다. K리그는 1대1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는 힘과 강인한 체력이 필요하다"며 "그런 점들을 갖추려고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일본에서 배워 온 패스플레이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주로 공격수의 역할을 맡았던 그는 성남에서 윙백을 주로 맡으며 공격과 수비에 모두 가담하고 있다.
유인수는 "공격과 수비를 모두 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며 "김남일 감독님이 수비에 관해 많이 조언해 주셔서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보며 축구를 시작했다는 그는 김 감독에 대해 "그냥 보기만 해도 아우라가 나온다"며 웃고는 "처음에는 다가가기 어려웠는데 수비하는 법을 잘 가르쳐 주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남일 감독도 유인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유인수가 성장하고 있고, 자신감도 찾고 있다"며 "지금도 본인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으로 보여주고 있지만, 앞으로도 기대를 많이 한다"고 평가했다.
성남은 유인수의 득점포에 힘입어 이날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으나 후반 추가 시간 부산 도스톤벡에 동점 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결과는 아쉽지만, 양동현, 나상호와 함께 꾸준히 부산의 측면을 위협하고 득점까지 만들어 낸 유인수의 활약은 빛났다.
유인수는 "K리그에서 첫 골을 넣었는데, 경기 결과가 좋았다면 더 기뻤겠지만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더 성장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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