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톤벡 동점골' 부산, 성남과 1-1 무승부…3연패 마감(종합)
(성남=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부산 아이파크가 후반 추가시간 터진 도스톤벡의 극적인 동점 골에 힘입어 성남FC와 무승부를 거뒀다.
부산은 14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성남과 1-1로 비겼다.
6월 27일 부산 홈에서 열린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1-1로 비겼던 두 팀은 이날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3연패로 부진했던 부산은 연패를 끊고 귀한 승점 1을 챙겼다.
다른 팀들이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8위(승점 16)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홈에서 치른 7경기에서 2무 5패에 그친 성남은 이날도 홈 팬들 앞에서 승리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유인수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동점 골을 허용한 성남은 6위(승점 17)에 머물렀다.
전반 주도권을 잡은 성남이 원톱으로 나선 양동현과 2선 왼쪽에 배치된 유인수, 나상호를 앞세워 부산의 왼쪽 측면을 위협했지만 '0'의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전반 20분 왼쪽 측면으로 파고든 나상호가 크로스를 올려 기회를 만들었지만, 양동현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고, 5분 뒤에는 나상호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이 골대 옆 그물을 때렸다.
전반 34분에는 양동현의 강력한 오른발 슛이 골대에 맞으며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선후비 후역습 전략으로 맞선 부산은 전반 39분 이동준이 찔러준 패스를 받은 이정협이 슈팅 직전 돌연 왼쪽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져 아쉬움을 삼켰다.
잠시 그라운드 밖에서 몸을 푼 이정협이 다시 공격 전선에 나섰으나 부산은 득점 기회를 얻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스칸데로프를 김현성으로 교체하며 공격에 힘을 실은 성남이 결국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15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김현성이 연결한 패스를 유인수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리드를 잡았다. 일본 J리그에서 뛰다 지난해 12월 성남으로 이적한 유인수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부산은 권혁규, 이정협을 김병오와 빈치씽코로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으나 쉽게 성남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후반 26분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박종우가 왼쪽 사이드라인 부근에서 직접 감아 차기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성남 골키퍼 김영광이 막아냈다.
4분 뒤에는 골키퍼 김호준이 성남 이창용과 충돌해 상처를 입고 응급 처치를 받는 악재가 발생했다.
분위기가 성남으로 넘어간 듯했으나 경기 막바지에 부산의 극적인 동점 골이 터졌다.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박종우가 올린 크로스를 도스톤벡이 골 지역 정면에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골 침묵이 길었던 도스톤벡의 시즌 마수걸이 골이었다.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도스톤벡과의 충돌로 이창용이 부상을 입었으나 주심은 반칙이 아닌 정상적인 경합 과정으로 판단, 득점이 인정됐다.
성남은 경기 종료 직전 토미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180도 돌며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기며 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부터 K리그의 관중 입장 규모가 10%에서 25%로 확대됐다.
성남은 경기장 전체 좌석의 22%인 3천230석을 개방했고 이날 89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금요일에 열린 경기인 만큼 관중 수는 1천 명가량이 입장한 지난 1일보다 적었고, 입장 인원 확대로 인한 혼잡은 발생하지 않았다.
팬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불러온 '뉴노멀' 관람 문화에 적응한 듯한 모습이었다.
온라인으로 예매한 입장권을 현장에서 발권한 관중은 게이트에서 티켓 확인과 함께 발열 체크, 전자출입명부 QR코드 스캔, 손 소독 등의 절차를 거쳐 경기장에 입장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좌석 간 거리두기를 지키며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중 결정적인 장면이 연출될 때는 함성이 터지기도 했으나 팬들은 경기 내내 서포터스의 북소리에 맞춰 손뼉을 치거나 성남의 깃발을 흔드는 방법으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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