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돌풍' 주역 강상우·오세훈 "선두 울산도 잡자"
강상우, 병장 말년에 '전성기'…교통사고 후유증 턴 오세훈도 상승세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에서 최근 6경기 무패(5승 1무)로 '진군' 중인 상주 상무가 공격의 핵 강상우(27)와 오세훈(21)을 앞세워 내친김에 선두 울산 현대까지 잡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강상우는 21일 구단을 통해 "입대 후 울산을 이긴 기억이 없어서 꺾고 싶은 욕구가 특히 크다. 올해 첫 경기의 대패(0-4)도 있는 만큼 25일 맞대결에서는 꼭 승리로 갚아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다 입대한 강상우는 주 포지션이 측면 수비수지만, 올해는 공격을 맡고 있다.
측면 공격수들의 부상이 이어지자 김태완 감독이 내놓은 고육지책이었는데, 8월 제대를 앞둔 강상우는 올해 리그 12경기에서 5골 4도움을 올리며 상주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강상우는 경기 최우수선수(MOM) 4회, 프로축구연맹에서 선정하는 라운드 베스트 11 5회,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는 1회 선정되는 등 프로 생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18일 대구FC와의 12라운드 1골 1도움을 비롯해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으로 여전히 발끝이 뜨겁다.
"처음에는 공격 포인트 10개가 목표였다"고 밝힌 강상우는 "15개까지 최대한 노력해보고, 이후에도 점점 늘려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대구와의 12라운드에서는 후임 오세훈과의 호흡이 빛났다.
강상우와 오세훈은 서로의 어시스트에 힘입어 한 골씩을 넣으며 2-0 완승을 이끌었다.
한국 축구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주목받는 오세훈은 시즌 개막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이동 중 일어난 교통사고로 남들보다 시즌을 늦게 시작했으나 점차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어느덧 리그 4골 1도움을 쌓았다.
오세훈은 대구전 득점 상황을 떠올리며 "강상우 선수가 '크로스를 올려줄 테니 헤딩만 하면 된다'고 말해줬는데, 실제로 골로 연결돼 정말 기쁘다"면서 "항상 선임들이 좋은 말과 격려를 많이 해줘 자신감이 솟아난다"고 설명했다.
강상우와 부대 내 '예배 모임'에 함께 참여한다고도 전한 오세훈은 "마음을 함께 모으니 경기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25일 안방에서 열리는 울산과의 13라운드는 오세훈에게도 각별하다. 5월 열린 시즌 첫 경기 때는 교통사고 회복 중이라 뛰지 못해 이번 경기가 입대 이후 '친정팀' 울산과의 첫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오세훈은 "제가 조금이라도 성장했다는 것을 친정팀에 보여주고 싶다"면서 "좋은 분위기 속에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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