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축구전용구장 25일 첫선…K리그 광주-수원 경기 개최
프로축구연맹 "잔여 경기 개최 여부 25일 점검 뒤 결정"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광주FC가 '전용구장 시대'를 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5일 오후 8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광주와 수원 삼성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3라운드 경기 장소를 광주축구전용구장으로 바꿨다고 21일 밝혔다.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의 첫 공식 경기다.
광주월드컵경기장 부지 내 보조구장에 가변석을 설치하는 형태로 신축된 1만석 규모의 전용구장은 애초 이번 시즌 개막부터 광주의 안방으로 쓰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가변석 설치와 트랙 공사 등으로 준공이 수차례 지연되면서 광주는 지난해 K리그2(2부) 우승과 함께 작별을 고했던 월드컵경기장에서 올해도 홈 경기를 치르고 있었다.
최근에야 공사를 마치면서 프로축구연맹은 13일 관련 규정에 따라 시설을 점검했고, 보완 사항을 광주 구단에 전달했다. 관중 입장 통로, 미디어 출입 동선, 가변석 일부 흔들림 등이 정비가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됐다.
프로축구연맹은 "25일 경기는 이런 개선 사항들을 실전에서 점검하고자 조건부 승인됐다"면서 "2020시즌 잔여 경기의 전용구장 개최 여부는 당일 운영 상황과 추가 시설 점검을 통해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광주 구단에 따르면 전용구장은 가변석 외에 전광판, 조명시설 등을 새로 갖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당분간 무관중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가변석 설치로 팬들이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을 정도이며, 관중이 더 밀집해 현장감 넘치는 응원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전용구장은 숙소, 라커룸, 트레이닝 시설도 갖춰 선수단의 클럽하우스도 겸한다. 이동의 불편이 줄어든 선수단에도 호재가 될 거라고 광주는 기대하고 있다.
수원과의 '전용구장 개장 경기'에서 광주는 창단 10주년을 기념하는 유니폼을 입고 뛰어 새 역사를 자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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