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세리머니 앞둔 리버풀…영국 경찰, 팬들에 '집관' 당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우승 세리머니를 앞두고 영국 경찰이 팬들의 '집관'(집에서 관람)을 당부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경찰은 리버풀 팬들에게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집에서 봐달라고 부탁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리버풀은 23일 첼시를 홈구장 안필드로 불러들여 2019-2020시즌 EPL 37라운드를 치른 뒤 우승 세리머니를 펼칠 예정이다.
매체에 따르면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경찰은 "지난달과 같은 일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26일 리버풀이 30년 만에 1부리그 우승을 확정하자 기쁨을 주최하지 못한 수천 명의 팬이 홈구장과 도심에 운집했다.
당시 경찰과 시 의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있으니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지만, 쏟아져 나온 팬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노래를 부르고 포옹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반했다.
15명이 공공질서를 해친 혐의로 체포됐고, 팬들이 터뜨린 폭죽에서 불꽃이 튀어 리버풀의 상징인 로열 사이드 빌딩에 불이 나기도 했다.
우승 세리머니로 인해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을 우려한 경찰은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남아 있고, 누구도 재확산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가장 좋은 좌석은 팬들의 집 안에 있다. 수많은 인파가 모여들면 감당할 수 없다"고 당부했다.
피터 무어 리버풀 최고경영자(CEO)도 "세리머니는 무관중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안에서만 진행되고 구장 밖에서는 어떤 행사도 열지 않는다. 언젠가 기회가 오면 다 함께 모여 축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집에서 안전하게 축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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