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5번째 두 자리 득점 시즌, 어김없이 손흥민 로켓

이등병 SoccerNews

조회 1,066

추천 0

2018.01.05 (금) 14:49

                           

5번째 두 자리 득점 시즌, 어김없이 손흥민 로켓



 



프로 데뷔 후 5번째 두자리 수 득점 시즌을 달성한 손흥민의 꾸준함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손흥민의 득점력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올 시즌 10번째 골을 만든 손흥민은 프로 데뷔 후 8시즌 중 5시즌에 걸쳐 두자리 수 득점을 하는 데 성공했다.



 



손흥민은 한국 시간으로 5일 새벽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웨스트햄으로 상대로 시즌 10호 골을 터트렸다. 소속팀 토트넘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39분 터진 동점골이어서 뜻 깊었다. 홈에서 패배 위기에 몰렸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득점의 가치만큼 과정도 멋있었다. 에릭 라멜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벽을 두텁게 세운 웨스트햄의 수비를 통과시키는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크 정면에서 수비가 붙으려는 상태였고, 블록이 거듭 있어 때리기 쉽지 않았지만 과감한 판단과 특유의 슈팅 기술로 결국 골을 만들었다. 27미터가 넘는 거리라고 BBC가 보도했다.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가장 먼 거리에서 터트린 골이다. 



 



리그 7호 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골을 기록 중이어서 도합 10골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챔피언스리그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1골을 기록한 것 외에는 득점이 멈춰 있었지만 12월부터 본격 시동을 걸었다. 최근 한달 남짓한 시간 동안 9경기에서 6골 3도움을 올렸다. 



 



한 시즌을 놓고 볼 때 손흥민은 짧은 정체기가 있지만 긴 관점에서 보면 기복이란 표현을 쓰는 건 불가다. 프로 무대에서 본격적인 시동을 건 뒤 늘 꾸준한 득점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2010/11시즌 함부르크 소속으로 성인 무대에 데뷔한 손흥민은 초반 두 시즌은 각각 3골, 5골을 넣었다. 만 20세를 맞아 본격적으로 만개한 손흥민은 2012/13시즌에 리그에서만 12골을 터트리며 처음으로 두자리 수 득점을 넘었다.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뒤에도 흐름을 타고 2013/14시즌에 시즌 12골, 2014/15시즌에 17골을 터트렸다. 



 



분데스리가를 떠나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한 첫 시즌에는 상승세가 끊겼다. 새로운 무대 적응과 자잘한 부상으로 고전하며 리그 4골을 포함 2015/16시즌 총 8골을 넣는데 그쳤다. 하지만 2016/17시즌에 보란듯 재기하며 21골을 넣었다. 데뷔 후 처음 시즌 20골을 돌파했고, 리그에서도 14골로 데뷔 후 최다를 기록했다. 



 



차범근이 7시즌 연속 두자리 수 득점에 성공한 바 있다. 유럽 무대에서 총 121골이다. 현재 손흥민은 5시즌 연속 두자리 수 득점에 88골(1군 기준)을 기록 중이다. 현재 페이스라면 우상인 차범근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도 꿈이 아니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레전드로서 길을 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웨스트햄전에서의 득점은 손흥민의 다재다능함과 파괴력을 보여준다. 올 시즌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7골, 박스 바깥에서 3골을 터트렸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에 대한 견제를 이용해서 침투하며 골을 넣는 것도 능하고 장기인 양발의 차이가 없는 강력한 슈팅에 의한 득점에도 능하다는 뜻이다. 올 시즌에는 유일한 약점이라던 헤딩으로도 이미 골을 넣었다. 



 



그래픽=박성재 디자이너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