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트루아 지역 일간지, 2017년 최우수 선수로 석현준 선정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지난여름 트루아로 이적한 공격수 석현준(26)이 반 시즌 만에 현지 매체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가 됐다.
프랑스 트루아 지역 일간지 '레스트 이클레어'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2017년 트루아의 최우수 선수 투표 결과 석현준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석현준은 총 769명이 참여한 트루아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득표율 20.1%를 기록하며 수비수 크리스토프 에렐(14.9%), 미드필더 벤자민 니베트(13%), 공격수 사무엘 그란드시르(10.6%)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트루아는 지난 시즌 프랑스 2부 리그(리그2) 3위에 오르며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에 성공한 팀이다. 석현준은 트루아가 리그1에서 시즌을 시작한 후인 지난 8월 30일 임대 이적으로 팀에 합류했다. 그가 올해의 선수를 두고 경쟁한 니베트는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로리앙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린 주인공이다. 니베트는 두 차례에 걸쳐 트루아에서 활약하며 총 10년간 팀에 몸담고 있는 베테랑이며 에렐과 그란드시르는 나란히 2016년부터 트루아의 주력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즉, 석현준은 수년간 팀에 몸담아온 동료를 제치고 단 5개월 만에 트루아 올해의 선수가 된 셈이다.
석현준은 시즌 도중 트루아로 이적하고도 전반기에 출전한 9경기(컵대회 포함)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 트루아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 중인 선수이기도 하다.
장-루이 가르시아 트루아 감독은 석현준이 이적 초기부터 맹활약하자 갈수록 그를 신뢰하고 있다. 사실 가르시아 감독은 시즌 초반 석현준을 영입한 후 프랑스 축구 전문매체 '메르카토365'를 통해 "석현준은 이미 구성된 팀 내 구도를 흔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하게 될 것이다. 그가 바로 팀 구조를 위협하거나 흐름을 끊지는 않을 것"이라며 주전 공격수로는 기존 자원 아다마 니안을 중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석현준은 니안이 허벅지 부상 등으로 부침을 겪는 사이에 주어진 기회를 살리며 11월부터 트루아가 치른 8경기 중 7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다니엘 마소니 트루아 회장도 석현준의 활약에 공개적으로 만족감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달 초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을 통해 "당연히 석현준의 활약에 만족하고 있다. 그는 투쟁적이며 제공권이 좋다. 석현준은 항상 투쟁한다. 무엇보다 그는 인격이 좋다. 석현준의 정신력은 우리 팀에 본보기를 제시하고 있다. 그는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가르시아 감독은 석현준을 영입한 후 그가 191cm 장신 공격수인 점을 가리키며 "그는 신체적으로 매우 강하고, 운동 신경이 탁월하다. 그의 제공권이 매우 좋다. 이런 부분은 예전에 우리에게 없었다. 그는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경기에서 석현준은 리그1에서 경기당 평균 공중볼 쟁취 3.6회를 기록 중이다. 현재 겨울 휴식기에 돌입한 리그1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 중 석현준보다 경기당 평균 공중볼 쟁취 횟수가 높은 선수는 줄리우 타바레스(디종, 5.4회), 로니 로델린(캉, 4.2회)뿐이다.
한편 트루아는 지난여름 석현준을 임대 영입하며 올여름 3년 계약 조건으로 그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조항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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