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식 중계권료 분배 시작한 스페인 라 리가, 그대로 수익 1위는 바르셀로나
[골닷컴] 한만성 기자 = FC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 리가)의 변경된 중계권 수익 배분 방식이 적용된 첫 시즌에도 가장 많은 돈을 벌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라 리가는 지난 2016-17 시즌부터 리그 전체가 버는 수익 절반을 20팀에 균등하게 배분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균등 배분 후 남은 총 수익 50%는 두 가지 요인에 따라 팀마다 챙기는 액수가 제각각 달라진다. 첫째 요인은 바로 중계권 수익이 배분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최근 다섯 시즌간 팀의 성적에 따라 나뉜다. 두 번째는 홈 경기 관중수 등에 따른 팀별 흥행성을 고려해 수익 배분이 결정된다. 라 리가는 지난 2015-16 시즌까지 구단별로 제각각 중계권을 판매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인기 구단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중계권료를 독점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 '스포르트' 등 스페인 언론이 라 리가 측으로부터 입수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계권 수익 균등 배분 방식이 처음으로 적용된 지난 시즌에는 바르셀로나가 총 1억4천6백만 유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1875억 원)를 벌어들였다. 이는 중계권 수익으로 약 1억4천만 유로를 챙긴 레알에 앞선 라 리가 1위 기록이다. 3위 자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9천9백만 유로)가 차지했다. 이어 애슬레틱 빌바오가 7천1백만 유로, 발렌시아가 6천7백만 유로로 5위권을 형성했다. 가장 적은 중계권료 수익을 올린 팀은 중소구단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 CD 레가네스(이상 3천9백만 유로)다.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 부동의 1위를 지키는 중인 라 리가는 중계권료 규모가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라 리가에서 중계권료로 가장 많은 돈을 번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 리그 6위에 오른 에버튼과 TV 수익이 동일했다. 에버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중계권료로 1억4천6백만 유로를 벌었다.
심지어 프리미어 리그의 '셀링 클럽'으로 꼽히는 사우샘프턴은 레알 마드리드보다 높은 중계권 수익을 기록했다. 사우샘프턴의 지난 시즌 TV 수익은 약 1억8천만 유로(약 1천8백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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